스포츠 vs 아웃도어 “내가 더 가볍다” 경량 전쟁

‘사과·스마트폰·우유팩’보다 가벼워야 이긴다

2012-04-15     강재진 기자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의 지속적인 초경량 붐에 따라 경량성 강조를 위한 ‘~보다 가벼운’을 주제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이랜드(대표 박성경)의 ‘뉴발란스’는 초경량 패션 러닝화 ‘레브라이트(REVIite)890’을 출시하면서 ‘사과 한 개 보다 가벼운 무게’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뉴발란스’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러닝화의 필수조건인 경량성과 충격흡수성, 내구성을 만족시키는 ‘레브라이트’ 기술이 적용돼 기존의 제품 보다 18% 이상 가볍다는 설명이다. 초음파 공법을 적용함으로 갑피의 무게를 줄여 여성용 240mm사이즈 기준, 사과 1개 무게와 유사한 217g가량이다. 화승(대표 이계주)이 전개하는 ‘머렐’은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 폰 보다 가벼운’을 컨셉으로 트레킹이나 워킹 등 아웃도어 활동 슈즈 ‘에이비안 라이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어텍스를 사용했음에도 한쪽 무게 기준 평균 280g정도이며 여성의 골격형태인 ‘Q-앵글’을 연구해 보행시 불균형 개선에 주력했다. 오디캠프(대표 김영한)의 ‘몽벨’은 올 시즌 ‘라이트&패스트(Light&Fast)’를 브랜드 컨셉으로 초경량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초경량 쉘 소재인 7데니어 원단을 사용한 자켓을 53g(여자 S사이즈 기준)으로 출시했다. 지난 3월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김영한 대표가 무대에서 저울을 사용해 ‘우유 한팩보다 가볍다’며 경량성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초경량 다운 자켓을 종이를 접어 놓은 듯한 시각적 효과를 적용해 광고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