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납품용 자동차 내장재 상용화 쾌거
사상 최초 연구기관 브랜드 부착 사례
2012-04-15 김영관
국내 연구기관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자동차 내장용 섬유 소재 개발에 성공해 막대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제품이 상품화될 경우 연구기관이 자가 브랜드를 부착해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국내 관련 연구기관들에 신선한 충격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GM 자동차 내장재용 원착 에어텍스쳐드사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사장 박호생, 원장 이춘식)이 후염 에어텍스쳐드사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GM 유럽의 외관 승인과 GM 북아메리카(North America)의 물성 및 컬러 승인을 통과함에 따라 빠르면 올 9월부터 GM 코리아에서 생산될 자동차 모델의 내장재로 상품화 될 전망이다. 개발된 제품은 POY 원사를 소재로 저 신축성과 부드러운 촉감을 실현하는 산업용 ATY(에서타스란). 후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컬러를 발현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동안 ATY는 교락 가공 공정에서 신축성과 부드러운 터치를 시현하지 못해 관련업체 및 연구기관의 숙원과제로 꼽혔었다. 그러나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자체 보유한 파일럿 설비를 개조하고 자체 기술력을 응집해 요구품질을 내놓는데 성공했다. 남은 과제는 메인 생산설비에서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내는 일. 이춘식 원장은 “파일럿 설비표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메인 생산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세한 부분에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섬개연은 기업과 연계한 메인 생산설비 표준을 설정하기 위해 막바지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이 같은 과제가 성공으로 이어질 경우 그동안 대우인터내셔널이 유럽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차량 내장재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섬개연은 상품화가 전개되는 것을 전제로 자체브랜드 공모에 나섰으며 빠르면 15일을 전후해 연구기관 고유브랜드를 런칭하는 개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