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섬유수출 경쟁력 악화 일로

2012-04-20     정기창 기자

면화상승·위안화 평가절상 이중고
대부분 기업 수출 마진 5% 미만 그쳐

중국 의류방직기업들이 최근 면화가격 인상과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경영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수출 물량을 줄이고 내수 시장에 치중하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KOTRA)가 현지 언론 및 관련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내 면화 가격은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 중이다. 특히 국경절 이후에는 톤당 가격이 2만3165 위안에 이르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7% 가량 올랐고 지금도 상승일로에 놓여 있다. 중샨차오광 방직유한공사 왕스민 동사장은 “방직의류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면화는 올들어 30% 이상 올라 기업 비용상승압력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내수시장에 치중하거나 아예 수출을 전면 중단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중샨시 대형 의류기업인 민션제의그룹은 수출 위주에서 내수 비중을 높이기로 했으며 앞으로 시장 변화에 따라 수출과 내수 비중을 조절키로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안화 평가 절상도 기업 경영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 중앙재경대학 중국은행 연구센터 과제팀이 08년 랴오닝성, 허베이성, 텐진, 산둥성 등 10여개 성·시와 남부 연해지역 수출기업 19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39.7%는 2%미만의 평가절상을 버틸 수 있다고 답했다. 전체 33.8% 기업은 2~4%의 평가절상을 받아 들일 수 있고 19.1%는 4~5%까지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방직 복장 수출기업의 80% 업체들이 연간 5%미만의 기업이윤을 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중국 업계는 위안화가 1% 평가절상되면 방직업 순이익이 1% 하락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