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방직공업, 울(wool) 원단 “우리가 최고”
2012-05-03 서현일
올해 탄탄한 내실을 기반으로 한 부산방직공업(대표 노춘호)의 약진이 기대된다. 부산방직공업은 울(wool)관련 원단을 주로 다루는 업체. 지난해부터 지속된 원자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년 2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울 시장점유율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 회사 문상혁 과장은 “부산 신평공단에서 4월에서 8월 성수기뿐 아니라 9월에서 12월까지도 활발하게 생산에 착수, 비수기를 없애 공장 효율성을 높였다”며 “미리 생산한 물량을 바탕으로 오더가 집중되는 기간에도 공장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가격경쟁력 면에서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전시회와 패션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트렌드를 분석, 미리 생산하는 제품의 질적 강화에도 힘쓴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작년에는 4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2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올해는 5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해외 수출은 삼각무역의 큰 그림을 당분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문 과장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국내 울 생산업체들은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수출이 가능해 고정비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부산방직공업은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세일즈를 펼칠 수 있는 안정된 기반으로 고정비를 세이브, 중계무역에서 이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울 전문업체로서의 입지도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원자재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울가격이 파운드당 2.40달러에서 4.80달러까지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 현실이지만 ‘프라다(PRADA)’,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RBANA)’ 등 해외 고가 브랜드와의 거래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며 “더 상승할 시 업계에서도 대체 원자재를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기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