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러블리 속옷’ 판매 3배
‘예스코드’ 분석, 남녀 취향 경계 무너져
2012-05-11 김효진
러블리 남성 속옷 열풍이 불고있다. 토끼, 곰돌이 등 동물 캐릭터와 핑크, 스카이블루 같은 파스텔 컬러를 적용한 남자 속옷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좋은사람들(대표 윤우환) 속옷 전문 온라인 쇼핑몰 ‘예스코드’에서 지난 6개월간 남성 회원 속옷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귀여운 디자인의 남성 속옷 판매율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구매하는 제품 중 하트와 사탕, 동물 캐릭터 무늬 등의 속옷비중은 2010년 12월 15.5%(65건), 2011년 1월 22. 9%(91건), 2월 31.2%(127건), 3월 39.4%(159건), 4월 43.2% (183건)으로 5개월 동안 약 30%가 증가했다.
최근 귀여운 남자가 인기를 끌면서 속옷 역시 큐트함을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은 편하게 고를 수 있어 직접 구매하기 힘든 디자인 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늘 입던 어두운 계열의 기본 드로즈와 달리 밝은 컬러 패턴과 캐릭터무늬는 귀여운 느낌과 함께 기분도 전환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좋은사람들 허태혁 주임은 “패션에서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속옷에서도 파스텔톤의 컬러나 귀여운 패턴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송중기나 박유천 등 귀엽고 부드러운 남성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속옷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러블리한 제품 확대를 통해 남성 속옷의 다양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