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지표 발견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청신호
2012-05-13 패션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 김영열 박사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IL-8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IL-8은 우리 몸의 염증세포들을 활성화하고, 염증부위로 끌어들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혈액내의 IL-8의 수준이 정상인에 비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환자에게 차이가 있음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혈액 시료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운영해 온 지역사회노인코호트의 정상,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실시, 성격상 중증의 치매환자 보다는 잠정적 치매환자가 대다수여서 치매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정상에서 치매환자로 진행되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경도 인지장애 그룹에서도 혈액 내의 IL-8의 수준이 정상과 현저한 차이를 나타냄으로써 치매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높였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대표적 퇴행성질환인 치매로 인한 의료 및 사회적 비용 증가가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하는 것은 치매 예방을 위한 중요한 연구.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 발병 시기를 2년만 늦춰도 40년 후에는 유병률을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내의 염증 유발 물질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앞으로도 치매 진단 지표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 치매 예방을 통해 유병률을 낮추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