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후 소비트렌드

소셜 미디어 영향력 커져

2012-05-13     서현일

대지진 후 일본 내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부각, 기업들의 맞춤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지진 발생 후 1개월 지난 시점에서 직접적 재해지를 제외한 지역의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내 트위터 사용 인구는 지진 발생 전과 비교해 190만 명 늘어난 750만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 중 약 10%가 ‘지진을 계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회답해 소셜 미디어 보급으로 입소문 전달 스피드와 범위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일본 현지 언론과 후쿠오카 KBC 자체자료를 인용, “이번 지진을 겪으면서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기존 미디어의 정보가 낡고 내용도 한정적이라는 인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은 종래의 마케팅 믹스나 내용에 대해 소셜 미디어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장래에 대한 불안’이 일본 내 소비자들 의식에 영향을 끼쳐 새롭게 6대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중 단기적 트렌드로는 ‘절약’과 ‘방콕’을 들 수 있다. 관동의 40%에 달하는 소비자가 ‘소비를 자숙해야 한다’고 응답, 절약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특히 이 지역 응답자들 중 약 반수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라고 회답해 오락이나 자기개발, 인터넷 쇼핑이 늘어날 전망이다. 장기 트렌드로는 ‘분산회피’, ‘위안’, ‘에너지절약’, ‘안심안전’이 제시됐다. 코트라는 “소유에 대한 리스크가 커져 절약상품, 카 쉐어, 클라우드 서비스, 임대 주택 등에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와 같은 소비를 기대하기 보다는 새로운 소비자 행동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