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횡령 혐의 함정웅 前이사장 “합의 하자”
수용 거부 기류 형성, 결과에 관심
2012-05-13 김영관
공금횡령과 배임, 공단부실운영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함정웅 전 염색공단 이사장이 변호사를 통해 합의의사를 전달해왔다. 변호사가 공단에 전달한 합의안은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직을 사퇴하고 공단이 소송에 지출한 변호사 비용일체를 부담하겠다는 것.
이 같은 합의안은 공단 원로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내놓은 중재안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공단 입주업체들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사진 일부와 입주업체들 일부가 합의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합의가 쉽게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단의 경우 과거청산과 대화합차원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길 내심 바라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세금탈루에 따른 추징금이 큰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입주업체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해법을 도출해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예상되는 추징금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입주업체들이 고스란히 떠맡아야 하는 부담을 안을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공단은 이에 따라 13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합의안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할 계획이지만 결과 역시 불투명한 입장이다.
공단은 이사회에서 해법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임시총회를 열어 합의안 수용여부와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대화합차원에서 지난해 초부터 6개월여 간 중재안을 전달했지만 함 전 이사장이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해 9월 검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