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수, 원면 파동 재연 우려

방직 회사들 주가도 크게 상승

2012-05-17     정기창 기자
미국 남동부를 덮친 기록적인 홍수로 면을 포함한 밀, 콩 등 경작지가 침수됨에 따라 또다시 면 파동이 예고되고 있다. 미 유력 신문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지난 15일 “뉴올리언스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미 공병대가 모간자(Morganza) 배수로를 개방했다”며 “이로 인해 면화, 밀 등 재배농가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면화 주 재배지인 뉴올리언스는 하류 인구 및 산업 밀집지역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4일(현지 시간) 배수로 수문을 열고 농경지로 물길을 돌려 막대한 면화 경작지 피해가 예상된다. 뉴올리언스는 미시시피강 유역의 삼각주의 비옥한 토지로 면화와 사탕수수 경작이 발달된 면화 산지. 따라서 이번 홍수는 최근 안정을 찾고 있는 국제 면화 시세를 교란시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미 수출 주력 업체인 A사는 지난 16일 이 같은 미국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현지 원면 수급을 주제로 한 긴급 전략회의를 갖고 미국 지사 정보망을 가동, 대책 마련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지사와 현지 바이어들을 통해 원면 수급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원사 공급에 심상찮은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에는 원면가 상승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직회사들 주가도 크게 올랐다. 이날 전방은 7.69% 상승한 4만4800원을 기록했고 동일방직은 6.54% 상승한 5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신방직은 한때 8.79% 상승하며 10만 원대를 뚫었으나 3.79% 오른 9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