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류 업계, 자카드 소재로 고급화 강조
2012-05-20 김임순 기자
F/W 신상품 품평회 ‘면 원단 가격 상승 대응’
박홍근홈패션, 24일 1차 품평회 ‘명품 제안’
침구업계가 가을, 겨울을 겨냥한 품질향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자카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이는 단품 패키지 상품과 차별화된 고급화, 면직물 제품의 원가상승과 맞물려 더욱 확대되는 추세이다.
지난 5월 17일과 24일 이브자리와 박홍근 홈패션은 차기시즌을 대비한 신제품 디자인 품평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품질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브자리는 휘경동별도 매장에서, 박홍근홈패션은 마마인하우스에서 각각 진행됐다. 박홍근홈패션은 소재별 디자인품평회 날짜를 나눠, 자카드 상품과 면직물 프린트로 크게 양분화 시켰다. 박홍근홈패션은 1차 자카드 상품에 대해 24일 품평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자카드 소재로 다양한 상품 경향을 제안해 눈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홍근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자카드는 프랑스의 J.M 자카르가 고안해 1801년에 고안해 만든 직기에 의해 만들어진 원단이다. 크게 선염과 후염 제품으로 선염 자카드는 실을 먼저 염색한 후에 제직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색감을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최근 고급화를 반영한 자카드 상품이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후염 자카드는 원단제직 후 염색을 하는 방법으로 원사와 염료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침구류에 많이 사용되는 자카드는 기본 2~3색의 원사를 이용한 선염 자카드 소재에 끌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자카드 소재는 일반 소재와 달리 제직 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값이 비싼 편이다. “2011년의 홈인테리어의 가장 큰 트렌드는 ‘자연주의’이다. 웰빙을 더한, 자연과 함께 하고 자연과 더불어 가고자 하는 욕구로 컬러나 패턴이 모두 자연에서 영감 받는 경향이 강하다. 패턴 경향 역시 자카드 소재도 예외일 수 없이 자연주의 영향이 짙다. 내추럴한 식물무늬의 패턴이나 둥근 형태의 기하학 모티브가 주로 사용된다. 컬러는 강한 컬러보다는 아이보리, 골드, 핑크, 제이드 등 미드 톤의 브라이트 한 컬러가 중심이다. 자카드 느낌을 좌우하는 조직은 주로 사틴, 바닥 표면에 많이 사용된다. 사틴 조직은 부드러운 터치감과 광택감이 좋아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하지만 조직의 특징상 뜯길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올 가을 겨울은 전장스타일의 광폭 자카드가 주로 사용된다. 메탈릭 얀이 사용돼 자연스런 광택감이 인기다. 원사의 수축률을 이용해, 볼륨감을 줄 수 있는 이중직 자카드, 분사 자카드가 이용된다. 제품은 자수나 레이스 등을 매치해 보다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지향했다. 면제품이 폭등하는데 따라 면 나염을 전사나염으로 전환, 실용성과 가격을 고려한 제품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자카드 소재의 제품은 어떠한 원사를 사용하고 실의 밀도가 얼마나 높은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자카드 소재는 소재의 특성상 특히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홈패션업계가 신제품으로 내놓은 자카드 제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달 열릴 예정인 F/W 신상품 수주회 경향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