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t Issue Shop - ‘오르루체 명품관’ 명동본점 | 명품 시장 핫 플레이스 등극

구성력·가격 경쟁력 높아 명품업계 긴장

2012-05-20     장유미

명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점차 급증하고 있는 요즘, 명품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명품 시장에 진출한 오르루체코리아(대표 노태완)가 지난 22일 명동본점을 오픈하며 업계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픈한 지 한 달여 만에 롯데·신세계 등 주변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들의 수입 MD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이곳은 총 330.58㎡(구 100평) 면적에 지상 3층 규모로 이뤄져있다. 명품 경쟁이 치열한 명동에 입성하면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퀄리티 높은 상품으로 집객력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오르루체 명품관’ 명동점은 ‘구찌·프라다·샤넬·마크제이콥스’ 등 35개 정도의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또 신상품 비율이 20~30%를 차지해 백화점의 제품 구성력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각 층마다 타겟층을 달리해 제품을 진열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을 구입할 수 있어 주변 20~30대 직장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입소문을 통해 30~ 40대 명품 수요층인 ‘루비족’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페라가모·마이클코어스·코치’ 등 명품 브랜드들의 백(Bag) 아이템 판매율이 높다. 노태완 대표는 “명동점은 주변 백화점들과는 타겟층이 달라 명품 판매 경쟁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샵인샵으로 소규모 매장에서 판매하다보니 고객들에게 다양한 명품을 선보이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명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종로, 강남, 홍대에 오픈할 예정이며 부산 광복동, 대구 동성로 등 주요 지역 위주로 대리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르루체코리아는 ‘오르루체 명품관’, ‘오르루체 부티크’, ‘오르루체 옴므’, ‘오르루체 키즈관’ 등 총 4개 브랜드를 전개 중으로 올해 유통망 수를 총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올 1분기에는 70~80억 원의 매출을 기록, 고공성장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올해 매출 목표를 500억 원으로 잡았다. 이곳의 본점인 명동점은 2, 3층에 고객들이 제공되는 음료를 마시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직원들과 상품에 대한 상담도 여유롭게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향후 고객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SK 마케팅앤컴퍼니 등 인근 회사들과 제휴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정란 명동점장은 “30~40대 ‘꽃중년’들의 명품 구매 비중도 점차 증가 추세여서 인근 직장 남성을 겨냥한 ‘오르루체 옴므’ 입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 - 오르루체 명동본점 김정란 점장
“합리적 명품 구매 선도할 것”
오픈 한 달여 만에 日 매출 700만 원 달성

“주변 백화점 바이어분들이 매장을 둘러보시기 위해 자주 방문하세요. 백화점에 견주어도 상품과 인테리어 구성력이 좋다고 먼저 얘기해주시더군요. 같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백화점 매니저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저희 매장을 둘러보고 사가는 경우가 많아요.”

‘오르루체 명품관’ 명동점 김정란 점장은 이곳이 오픈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주변 상권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환한 미소로 답했다. 대현 등에서 중간관리자를 하며 굵직한 이력을 지닌 김 점장은 “오르루체코리아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과 상품구성력”이라며 “그동안 명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로드샵에 진출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가격과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포기할 때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르루체코리아는 물류 및 재고 관리, 상품 바잉 등의 운영이 굉장히 체계적이며 매장 및 로드샵의 사후관리, 프로모션 지원에도 적극적이다”고 덧붙였다. 입고 회전율이 2주에 한 번씩 진행되는 명동점은 이 같은 회사의 노력으로 하루 매출이 평균 700만 원을 상회하고 있다. 또 명품을 취급하고 있어 객단가가 170만 원~200만 원으로 향후 매출 전망도 매우 밝다. 김 점장은 “요즘 고객들은 ‘스마트 쇼퍼’로 불리는 만큼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미리 인터넷을 통해 가격 비교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통해 온라인 몰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곳에서 명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미리 알고 찾아오는 20~30대 여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점장은 “앞으로 명동 상권 내에서 백화점이 견제할 수 있을 만큼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명품 중간 마진을 없애 저렴한 가격에 모든 여성이 명품을 하나 이상 소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르루체 명품관 명동점 각 층별 구성>

명동점 1층 매장은 66㎡(구 20평) 규모로 오르루체코리아가 들여오는 신상품들이 디스플레이 돼있다. 고객들이 방문하면 바로 응대하며 안내할 수 있도록 안내데스크가 1층뿐 아니라 각층마다 배치돼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20~30대 여성층을 겨냥해 제품이 구성된 2층 매장은 중저가 상품이 대거 포진해있다. ‘코치·마크제이콥스·롱샴’ 등의 브랜드 제품들이 진열돼 있고 캐주얼 의류와 고객 편의를 위한 쉼터가 센터에 자리 잡고 있다.

3층은 주요 매출 품목인 ‘구찌·프라다·이브생로랑’ 등 하이 퀄리티 브랜드들의 제품을 배치시켰다. 30~40대 여성 고객층을 대상으로 제품을 구성해 원피스, 자켓 등 정장의류와 가방, 지갑 등이 진열됐다. 소규모로 슈즈, 잡화 위주의 남성관련 품목도 마련해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