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입주 봉제업체들 明暗

구제 대책 마련 시급

2012-05-20     서현일
대북경제협력사업이 중단되면서 북한 지역에 입주한 봉제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정상가동 중인 개성공단 입주업체들과는 대조적으로 평양, 신의주, 금강산 등 타 지역에 진출한 국내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가동하던 공장 캐퍼는 철수 후 중국 업체들에 넘어갔으며 평양 내륙투자기업들도 사면초가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3년 거치·5년 상환 규정에 의해 시설투자에 들어간 대출비용 상환날짜는 다가오는데 생산을 하지 못해 갚을 길이 없어 막막해하는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대해 “4만7000여 명에 달하는 인력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저렴한 인건비를 포함해 물류비용 등 내수만 전제로 봤을 때는 중국, 베트남보다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