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의류 판매 ‘고공행진’ 지속
2012-06-01 장유미
‘원피가 상승’ 우려 先구입 원인
롯데百, 5월 평균 80% 신장세
이례적으로 4월에 고공 신장을 펼쳤던 모피 매출이 5월까지 이어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롯데백화점 모피담당 박찬봉 MD는 “최근 열린 옥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원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진도가 지난 20일경 가격 상승을 한데 이어 다른 업체들도 제품가를 올릴 것으로 보고 선구매하는 고객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내 5월 모피 매출을 집계한 결과(5월27일, 수도권 기준)에 따르면 올해는 2010년 동기간에 13~14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해 80% 신장한 22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봉 MD는 “원래 이 기간에는 혼수용으로만 모피가 판매됐었다”며 “백화점 내 여름 매출 판매 비율 중 블랙그라마가 전체 70~80%를 차지하는데 100~ 200만 원(블랙그라마, 70기장 기준) 오를 것으로 입소문이 돌면서 구매자가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백화점 내 모피 행사장의 한 직원은 고객에게 “원피 가격이 많이 올라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앞으로 비싼 가격에 모피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며 “마음에 드는 제품은 바로 입어보고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사는 게 이득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고객은 약 300만 원 가량의 W사 볼레로 스타일 모피코트를 입어보고 그 자리에서 구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박찬봉 MD는 “올해도 모피 인기가 여전할 것이라 보고 진도는 생산라인을 2개로 증설했고, 근화는 올 초부터 풀가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구 GS스퀘어(구리, 중동, 안산) 3개점과 김포점(오는 12월 오픈 예정), 평촌점(2013년 오픈 예정) 등에 약 15개 정도의 모피 신규 점포가 입점할 예정”이라며 “매출 순위와 물량 수급 여부에 따라 이들 점포와 올 F/W MD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