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섬머 룩’ 수요 증가
여름 패션 매출 전년 대비 고신장
2012-06-01 장유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5월부터 가디건 등 간절기 아이템을 대신해 섬머 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 추위가 길어지고 여름이 일찍 시작되면서 봄·가을이 짧아지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고객들의 패션용품 수요에도 점차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대표 박주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여름 패션 대표 아이템인 민소매 티셔츠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린넨 소재 원피스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했다. 반면, 가디건 제품은 최근 일주일간 판매율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통상 5월에 많이 판매되는 가디건이나 트렌치코트, 베스트 등의 간절기 아이템이 올해는 일찍부터 슬리브리스 티셔츠 등 여름 패션을 구입하는 이들로 인해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G마켓이 운영하는 ‘G소호샵’ 코너에서도 금주 인기 키워드로 마린룩 티셔츠, 린넨자켓, 반팔티, 여름자켓 등이 등록됐다. 맥시 드레스, 롱 반팔 티셔츠 등도 인기상품 리스트에 올랐으며 하늘소녀 ‘베이직 레이어드 망고 롱 나시’, 헐리웃파스타 ‘피케 면 원피스’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대표 박주만)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반바지, 샌들 등 여름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특히 작년 5월 옥션 판매량 베스트 100에 가디건, 자켓 등 간절기 패션이 인기였던 반면 올해는 일찌감치 여름 패션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옥션 의류 베스트상품 순위에 여름 롱 원피스, 얇은 소재의 쉬폰 블라우스 등이 상위권에 진입했고 잡화 품목에서도 아쿠아슈즈, 여름샌들 등 섬머 룩 아이템들이 인기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도 최근 일주일간 여름 패션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작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실용적인 레이어드룩이 유행한 반면 올해는 여성의류에서 하의실종 패션이, 남성의류에서 시원한 소재의 쿨비즈 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닷컴(대표 강현구)도 최근 일주일간 명품 선글라스와 여름샌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0% 가량 증가했다. 샌들은 작년 같은 기간 인기상품이었던 오픈 토 슈즈를 건너 뛰어 바로 여름 샌들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G마켓 소호·디자이너팀 김기원 팀장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5월 중순인데도 여름 패션 아이템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무더울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여름 패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