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특수’ 백화점 매출 증가 견인

때 이른 무더위도 한 몫…10%대 신장률 보여

2012-06-08     장유미

가정의 달 특수가 올해도 백화점 업계 매출을 강타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았던 5월 한 달 동안 백화점들이 일제히 10%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특히 기념일과 관련된 선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완구, 잡화 등 선물용품과 때 이른 무더위로 반바지, 원피스 등 여름 의류의 매출이 일제히 올라 전체 백화점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갤러리아 명품관 조정우 팀장은 “가정의 달 선물 수요와 계절적 요인이 뚜렷해 5월 관련 상품 판매가 좋았다”고 전했다. 각 백화점별로 매출 신장이 높은 품목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레저스포츠, 건강상품, 핸드백 등으로 나타났고 현대와 신세계는 초여름 날씨에 힘입어 여름관련 패션 제품들이 판매 강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MD팀 남기대 팀장은 “올해 5월은 대형가전과 아웃도어, 스포츠가 지속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선물 관련 상품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5월 마지막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여름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백화점 매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해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백화점별로 혼수 시즌을 맞아 가전제품 수요가 40% 전후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해외 명품의 인기도 여전히 지속되며 고공 신장세를 보였다. 또 야외 나들이에 적합한 날씨가 4월부터 이어지면서 스포츠 및 아웃도어 상품의 판매가 각 백화점마다 높게 나타났으며 갑자기 높아진 날씨로 쿨맥스 등 기능성 의류의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중국과 일본의 골든위크로 관광객들이 5월 초에 백화점으로 몰리면서 매출 증대에 일조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명품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정지영 상무는 “가정의 달 수요와 여름 의류 판매 호조, 황금연휴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또 각 백화점들은 기온이 점차 오르며 고객들이 여름 신상품 위주로 구매를 많이 할 것이라 예상해 6월 역시 매출이 좋을 것이라 전망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최민도 수석부장은 “중국인 관광객의 명품 수요와 5월말 초여름 날씨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6월에도 여름 신상품 수요로 인해 5월 보다 더 나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각 백화점별 5월 매출은 롯데백화점 전점 12.5%(기존점 11.5%), 현대백화점 11.5%(신규점포 제외 시 11.0%), 신세계백화점 13.8%, 갤러리아백화점 16.0%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