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백화점 입점사 ‘부도·경영난’ 봉착

‘수익성 부재’ 구조적 모순 탓…동반성장 요원

2012-06-08     이영희 기자
“백화점과 입점 브랜드사간 동반성장은 요원한가?” 최근 주요백화점 입점 브랜드들이 부도 혹은 위기에 봉착하면서 백화점 의존도가 높은 경우 수익보장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이 도출, ‘구조적 모순 타파’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업계에 회자된 ‘윤모드’, ‘폭스레이디’외에 현재 A사 역시 부도위기설이 나도는 가운데 입점사들은 한 목소리로 “수수료가 높은데다 홍보비와 인테리어비용, 제반부대 경비까지 지불하고 나면 사실상 1, 2위를 하지 않는 한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구조”라며 “예전에는 롯데, 신세계의 주거래 업체들은 우량기업으로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현재는 속 빈 강정으로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문업체들의 수익구조 악화에는 해외브랜드와 차등을 둔 수수료율 적용도 문제지만 백화점측 MD에 따른 이동과 퇴점으로 인테리어 투자비용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큰 손실로 지적됐다. 또 가두상권 팽창에 따라 소비자들이 분산되고 이들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중 부담도 주요원인에 포함되고 있다. 주요백화점의 정상 판매수수료율은 국내의류가 35~ 40%, 해외명품잡화 1~5%, 해외명품패션의류 8~15%이며 특히 현행 입점과 관련해 국내외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수료 차이도 커서 일반적으로 전문사들의 부담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국회에서 ‘백화점 독과점 구조 개선’에 대한 토론회가 열릴 만큼 중소 브랜드들의 경쟁력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근 백화점에서 수익구조를 확보하지 못하는 브랜드들이 가두점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또한 과열경쟁 양상을 띠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회토론회에서는 “대형백화점의 높은 수수료는 중소업체의 경영지속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별도의 실효성 있는 규제 및 법률제정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