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百수수료’에 몸살
‘인상 상한제’ 도입 희망
2012-06-13 장유미
각 백화점들이 올해 ‘동반 성장’에 대한 이슈를 부각시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프로그램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백화점 입점 업체들은 높은 판매수수료로 인한 부담 가중으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5월20일부터 27일까지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는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29.3%의 판매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은 2001년 평균 27.16%를 기록,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고 연중 수시로 수수료가 인상되기도 했다. 특히 피혁·잡화가 34.1%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보였고, 이어 남성정장(33.5%), 여성정장(33.1%), 화장품(3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중에서는 롯데가 평균 수수료율이 30.87%로 가장 높았으며 신세계(28.59%), 현대(28.17%) 순으로 나타났다.
입점 업체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매장 매니저 수수료와 인테리어비 등이 더해져 업체가 부담하는 비율은 매출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며 “수수료율이 증가하면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행하거나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시정하기 위해 업체들 중 ‘수수료 인상 상한제’ 도입을 바란다는 의견이 47.4%로 나타났으며 세일 시와 평상 시의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15.6%)하거나 입점기업 협의체 구성 및 운영(13.7%)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