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 확대, 하이테크 섬유 강화
전략적 산업 융합 정책…고부가 지향
2012-06-13 정기창 기자
중국 섬유산업이 내수 시장 위주로 재편되는 한편 향후 하이테크, 차별화 섬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또 앞으로 5년간 집중적으로 수퍼 복제 섬유 개발에 나서 산업용 및 친환경 섬유 소재 강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방직공업협회 고 용(高 勇) 부회장은 제주도 CEO 포럼 ‘한중 섬유산업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중국 섬유산업은 앞으로 전략적으로 내수 시장 국민 수요 진작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같은 국가 전략에 따라 섬유업계가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브랜드 육성에 전력해 내수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며 이를 통해 섬유 산업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 부회장에 따르면 중국은 내수 시장 육성과 더불어 하이테크, 차별화 등 산업용 섬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첨단 장비와 부품 자주화를 이룰 계획이다. 특히 재생섬유 기술 개발로 200만 명의 인민군 중 매년 수십만 명씩 퇴역하는 군인들의 군복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신흥산업과의 전략적 연계도 강화된다. 고 부회장은 “중국은 풍력 발전 분야 세계 1위”라며 “풍력 발전기의 블레이드는 기존 소재로 만들면 최대 45미터가 한계지만 섬유 소재를 활용할 경우 56~60미터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섬유소재를 응용한 고속철도, 인공혈관, 피부 등 메디컬 소재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얘기다.
고 부회장은 “중국에는 100개 이상의 섬유 클러스터가 있다. 양말만 만드는 클러스터가 있을 정도로 분업화와 전문화가 이뤄졌다”며 “라인 자동화, 정보화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며 규모에 집착하지 않고 품질과 부가가치 극대화에 힘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방직공업협회는 복장 및 면방, 니트 등 업종별 단체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협회장은 장관급 대우를 받는 중국 최대 섬유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