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트샵 포커스 ] 스타일필드 - 남성복 디자이너 셀렉트샵
‘롯데百-디자이너-서울패션센터’ 연계
2012-06-22 서현일
“국내 남성복 디자이너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문을 열게 됐습니다.” <사진 김성환 과장>
명동 롯데 영플라자 4층에 위치한 ‘스타일필드(Style Field)’는 다른 편집매장들과 달리 수입 브랜드가 아닌 100% 국내 남성복 브랜드로만 구성돼 있다. 매출 창출과 함께 ‘남성복 디자이너 육성’이라는 취지를 내세워 디자이너 지원 사업 성격을 다분히 띠고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디자이너를 추천하고 인테리어를 지원하며 롯데백화점이 ‘스타일필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디자이너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 매스마케팅을 지원하고 판매장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남성MD1팀 김성환 과장은 “한국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실력과 남성복 마켓의 잠재력이 높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것은 마켓의 장래성을 보고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일필드’는 이처럼 잠재적 시장에 첫걸음을 내딛겠다는 전략이다. 김 과장은 “시즌이 지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스타일필드’를 통한 백화점 고객 유입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개점 후 4시즌이 지나 월 5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메인 타겟인 20~30대 젊은 단골고객들이 생기는 등 시장의 변화도 눈에 띈다는 평가다.‘스타일필드’측은 고객이 늘어난 원인으로 가격과 디자이너 역량, 접점 확대 등을 꼽았다. 김 과장은 “하이엔드 디자이너 감성을 지향하면서도 수트 기준 20만 원대의 기존 매스 브랜드 대비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라며 “최범석, 양희민 등 젊은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디자이너들과 국내보다 해외에 먼저 알려지면서 역량을 인정받은 브랜드들이 젊은 남성 시장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타일필드’ 명동점과 잠실점에는 ‘제너럴아이디어’, ‘디자인워커스’, ‘반달리스트’ 등의 브랜드가 입점한 상태다.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디자이너와 성장가능성 높은 디자이너의 제품이 한 데 있어 브랜드마다 인지도는 다르지만 디자이너 입장에서도 상품을 내놓고 시장 반응을 볼 수 있어 유용하다는 후문이다. 김 과장은 “올 8월 롯데백화점 잠실점 리뉴얼에 맞춰 입점 브랜드 등 ‘스타일필드’ 매장도 새롭게 바뀔 예정”이라며 “‘스타일필드’가 젊고 트렌디한 디자이너들의 시장 접점이자 창구가 되며 백화점에는 존재 자체로 핫한 이슈를 제공하는 매장이 돼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