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데레쿠니’ 뉴시니어 여성복 공략
정구호 상무 디렉팅…대중 접근성 높여
2012-06-24 김송이
제일모직(대표 황백)이 ‘데레쿠니’를 2011 F/W 리뉴얼 런칭한다. 제일모직은 ‘데레쿠니’ 재런칭을 위해 브랜드 컨셉과 스타일에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브랜드 로고와 매장 인테리어를 새로 꾸몄다. 당시 활약했던 미나 리(이정민) 상무를 대신해 시니어 여성복군에 ‘구호’와 ‘르베이지’를 안착시킨 정구호 전무가 디렉팅을 맡는다.
제일모직은 2004년 이탈리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이 브랜드를 전개하고 2009년 S/S까지 전 세계 70여 개 유명 편집매장에 수주를 받으며 성장 중이었으나 2008년경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새롭게 런칭한 ‘데레쿠니’는 품위 있는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는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초창기의 유럽 디자인하우스 감성의 클래식과 럭셔리 컨셉을 지속하면서 포멀한 스타일의 클래식 아이템을 선보인다. ‘데레쿠니’는 이탈리아어로 ‘명망 있는 데레(DERE) 가문’을 뜻하며 새 로고는 알파벳 D와 C를 형상화해 가문의 화합과 결속을 상징한다. 골드와 라이트핑크의 배색으로 럭셔리하고 페미닌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다. 선반과 집기디테일에 고유 로고를 반영하는 등 매장 인테리어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의류는 자켓과 스커트, 원피스, 코트 등 클래식 아이템을 주력으로 포멀한 스타일을 주로 선보이며 디자인 하우스 감성의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포멀 수트 위주의 ‘클래식 팬시 라인’, 포멀 스타일과 크로스 코디가 가능한 ‘클래식 시크 라인’, 요가 등 스포티즘을 반영한 ‘클래식 스포티 라인’으로 구성됐다. 자켓 50~80만 원, 스커트 30~50만 원, 핸드백 40~120만 원 선. 종전의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가격에서 대폭 낮춰 볼륨 브랜드로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시니어 여성고객들이 원하는 백과 슈즈, 주얼리 등 액세서리 아이템도 강화해 향후 액세서리 단독 브랜드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은 중단했으나 이탈리아 법인도 현지에 두고 있고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33개국에 상표등록이 돼 있어 국내에서 해외로의 역진출도 노린다. 런칭 첫 시즌에 국내 주요 백화점 5~8개 매장에서 4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며 2015년까지 총 40개 매장에서 600억 원 매출을 거둬 여성복 시장에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제일모직 패션2부문 김진면 전무는 “이번 ‘데레쿠니’ 런칭을 계기로 여성복 사업을 확대하고 패션부문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계자는 “중국 유명 백화점 대표 등 해외로부터의 관심도 뜨거워 2013년 예정인 해외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