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베스트·이슈샵을 가다] 잘 되는 대리점, 뭔가 다르다!

2012-07-01     패션부

‘비노’ 천호점 - 박민주 매니저
지역 환경·시민과 함께 꾸준히 ‘성장’

‘비노’ 천호점은 입점 후 오랜 시간 지역변화와 함께 해 왔다. 현재는 지역 대리점 상권 내 ‘명물’로 평가받을 정도. 성수기 월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이유도 지역 인지도가 밑바탕이 됐다.

천호점 박민주 매니저는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때 중학생이었던 고객이 이제는 아이를 안고 매장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며 “오랜 시간 이 위치를 지켜왔기 때문에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매장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트렌드를 반영하는 디자인도 실적에 견인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10대 후반~20대 중후반까지 수트를 처음 접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비노’만의 슬림한 핏과 톤다운된 심플한 컬러를 어필한다”며 “브랜드 특성상 이너보다는 수트와 아우터가 강세기 때문에 F/W에는 유명 브랜드 못지않은 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적게는 4년부터 많게는 10년까지 손발을 맞춰온 매장 직원들은 고객들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알고 있다. 서로만 이해할 수 있는 표시를 통해 가격이나 아이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판매를 지원한다.

박 매니저는 “한 번 구입해본 고객들은 부담 없이 두 번, 세 번 매장을 다시 찾게 된다”며 “디자인과 핏을 통해 ‘비노’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현일 기자 hiseo@ayzau.com

‘세라’ 이대점 - 이현민 점장
이대 상권 특성 ‘맞춤형’ 응대

“‘구두를 사지 않은 손님이나 환불 고객에게 더 친절하자’고 강조합니다.”

‘세라’ 이대점 이현민 점장이 내세우는 것은 이대 앞을 찾는 여성 고객들의 감성에 맞춘 고객 응대다. 이대 앞이지만 재학생 매출은 총 매출의 20% 정도며 주요 고객은 이 학교를 졸업한 중장년 여성들. 40~50대 졸업생들이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비교적 저렴하고 쾌적한 이대 앞을 찾는다. 33m²(구10평) 내외의 ‘세라’ 이대점은 최근 연속 전월 대비 30% 신장해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 점장은 월 2억 원 판매를 목표로 의욕을 높이고 있다.

“백화점과 달리 고객과 친밀감을 나누고 교류를 통해 단골을 확보할 수 있는 가두점의 메리트를 살리려고 합니다. 고객 감성에 맞춘 매장의 소품, 넥타이를 풀고 편안하고 캐주얼하게 전하는 인사말 한 마디, 고객이 구두를 사지 않더라도 민망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전송의 말. 기억에 남는 판매원, 다시 찾고 싶은 매장이 될 겁니다.”

세라제화는 곧 ‘세라’ 이대점을 리뉴얼 오픈할 방침이다. 오는 8월 압구정의 넥스트도어 매장의 컨셉과 매뉴얼을 반영해 한층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 “이대 앞의 쾌적한 거리, 옹기종기 모인 특색 있는 잡화점, 타 상권과 차별된 감성과 분위기에 맞춘 ‘세라’ 이대점을 만들려고 합니다.”
/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

‘무냐무냐’ 현대 무역센터점 - 서금성 매니저
한지소재·오가닉 코튼 ‘친환경 제품’ 인기

“굳이 설명 안 해도 한번 입어보면 알죠.”

제품을 소개하는 유·아동 에코이너웨어 ‘무냐무냐’ 현대 무역센터점 서금성 매니저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무냐무냐’ 현대 무역센터점은 삼성역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층에 위치해 있다. 약 23.14㎡(구 7평)의 소규모 매장이지만 월평균 5000~6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가 밀집된 상권 특성상 점심시간을 이용해 들르는 ‘주부 직장인’,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오전에 방문하는 전업주부가 주요 고객층이다.

서금성 매니저는 “선물로 ‘무냐무냐’제품을 접한 고객들이 직접 매장으로 찾아와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1주일에 2~3번 방문하는 고객도 있을 만큼 고정고객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서 매니저는 ‘무냐무냐’매장에서 10여 년을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제안, 판매로 이어지게 한다.

또 직접 몸에 닿는 내의류인 만큼 소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많은데 최근 출시된 한지소재 아동 실내복, 오가닉 코튼 제품 등 친환경 소재 상품 호응이 좋다.

서 매니저는 “아기 때부터 ‘무냐무냐’ 제품을 입었던 고객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는 다양한 상품구성력으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나영 기자 nayoung@ayzau.com

‘오르루체 명품관’ 부천 상동점 - 박을숙 점장
자체 온라인 까페로 고객과 ‘소통’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내 1층에 위치한 이곳은 165.29㎡(약 50평) 규모로 구성된 수입 명품 멀티샵이다. 기존에 쉽게 볼 수 없었던 ‘구찌·프라다·페라가모·펜디’ 등 유명 명품들을 접근성이 쉬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며 20~40대 여성들의 소비 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박을숙 점장은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 까페(//cafe.naver. com/orluce)를 통해 젊은층 위주의 고객들이 미리 브랜드별 제품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전에는 주로 목적 구매 고객이, 오후에는 장을 본 후 즉흥 구매하는 고객이 많이 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1년 무상 A/S와 매월 상품권 증정, 브랜드데이 할인 등을 통해 고객 몰이에 힘쓰고 있다.

또 4일부터 남성 고객을 위한 ‘옴므관’을 13.2㎡(약 4평) 규모의 샵인샵 형태로 들여와 집객력을 높일 예정이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지갑, 벨트, 가방을 위주로 제품을 구성할 계획.

박 점장은 “여성과 남성 고객 비율이 7:3으로 유지되고 있고 하루 평균 70~100명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오르루체’의 가격 경쟁력과 제품 구성력이 좋아 고객들도 먼저 알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yum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