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친환경 제품 확산세

2012-07-08     김임순 기자

‘셔츠·남성바지·여성복’ 아이템 늘려
유기농제품 재배지 지정 등 정부지원책 맞물려

인도가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친환경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관심도 상당히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소재의 섬유와 의류시장은 지속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링클프리(Wrinkle-Free)나 소프트닝(Softening) 처리된 다른 직물과는 달리 천연 면은 전혀 가공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 적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심지어 단추, 바코드, 장식물, 가격표 등의 액세서리도 친환경 원료로 만들고 있을 정도이다. 인도의 유력 셔츠브랜드인 ‘반 호이젠(Ajay Ramachandran)’은 향후 친환경 섬유 소재의 남성용 바지와 여성용 의류를 출시할 계획이다. ‘반 호이젠’은 지난 2010년 ‘에코라인’을 출시해, 지난해 전체 매출 650크로 루피(약 1560억 원) 중 에코라인 상품 판매가 6크로 루피(약 14억4000만 원)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2012년 3월까지는 10크로 루피(약 24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일반 티셔츠에도 에코라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코셔츠’ 가격은 1599~1799루피(약 3만8000~4만3000원)선이며, ‘ECO’ 티셔츠의 가격은 이보다 조금 저렴한 799~999루피(약 1만9000원~2만4000원)선으로 공급되고 있다. 앨런 솔리는 천연색상 면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린과 브라운 색상 면이 생산될 수 있는 씨종을 이용해 가을까지는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면 종류 외에도 다른 종류의 유기농 실인 ‘Sorona(사탕수수 섬유)’와 ‘Cocona(코코넛 섬유)’를 사용하는 섬유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앨런 솔리의 디자인팀 관계자는 친환경 의류라는 컨셉이 아직 대중화 단계가 아니라 매출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인식했다. 카디(Khadi)는 ‘Ekmatra’라는 친환경 의류 브랜드 출시했다. 지난 4월 뉴델리에 첫 매장을 열고, 향후 3년간 주요 지하철역 근처에 25개의 매장을 더 개장할 예정이다. 인도 퓨처 그룹의 소매 체인점 판타룬(Pantaloons)은 ‘Mother Nature’라는 친환경 제품 라인을 판매 하고 있는데 현재 성장률은 높지 않으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애로우(Arrow)는 100% 유기농 면, 리넨 및 천연 염색을 이용한 컬렉션을 선보인데 이어 좀 더 다양한 천연섬유와 재활용 컬렉션 등을 통해 그린상품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의 이같은 에코제품 확산세는 정부의 유기농 재배지 보호등과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