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웃도어에 역전승
6월 날씨 영향 ‘인도어(indoor)’ 스포츠 선호
2012-07-08 장유미
아웃도어의 아성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와 무더위로 스포츠 신장세에 무너졌다. 날씨 영향으로 밖에서 운동을 즐기기보다 실내에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
롯데백화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진 6월부터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32.6%)이 아웃도어(31.7%)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스포츠 센터에서 제공하는 운동복보다 요가나 웨이트 트레이닝에 적합한 전문적 기능성 의류를 입어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궂은 날씨로 구매 비율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내놓는 기능성 의류보다 ‘나이키·휠라·리복’ 등에서 선보이는 기능성 의류가 좀 더 저렴한 반면, 효과는 차이가 나지 않아 더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6월 들어 트레이닝 의류 및 기능성 티셔츠의 매출은 작년에 비해 40.6% 가량 증가, 전체 스포츠 상품 매출 신장세를 이끌고 있다. 또 바캉스를 앞두고 몸매를 가꾸려는 사람들로 러닝화와 토닝화의 판매도 급증해 스포츠가 아웃도어 신장세를 역전하는데 견인했다. 신발 밑에 밸런스 패드가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토닝화와 ‘아디다스 클라이마쿨’, ‘리복 직텍 리플렉스’, ‘푸마 파스’ 등과 같이 메시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을 높인 여름 특화 러닝화가 올해 줄지어 출시되면서 스포츠 상품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복’, ‘아디다스’, ‘푸마’가 6월 들어 매출이 각각 39.3%, 34.1%, 41.6% 증가하는 등 관련 상품을 출시한 브랜드들이 매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주성 스포츠CMD는 “통상 운동여건이 안좋은 여름에는 스포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된다”며 “올해는 더위, 장마가 일찍 찾아옴에 따라 이런 매출 증가가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또 “특히 바캉스를 대비해 몸매 관리에 나선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스포츠 상품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