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 원하는 지원 하겠다”

서울시, 무상지원은 不可

2012-07-20     서현일

서울시가 봉제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오후5시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종사자 간담회를 열고 봉제업주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옥기 서울특별시 디자인 기획관은 “중국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고 퀄리티면에서 국내 봉제가 우수하기 때문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다시 떠오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나 시가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 현장 의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J어패럴 박정희 사장 등 봉제업주들은 비수기를 견딜 수 있는 대출자금의 확대, 디자인과 연계를 통한 일감 창출, 현장을 아는 인력 투입, 장애인 및 다문화 가정 지원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전했다. 이에 임 기획관은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인력과 현장을 연결하고 대출 자금을 확대하며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패션센터 및 신용보증 등과 협의, 정책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상지원은 돈을 타내는 데만 집중해 업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독약을 쥐어주는 것”이라며 “일어서려고 할 때 그 등을 밀어줄 수 있는 방안이라면 혼자 일어서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주들은 봉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 서울시 담당자에 현장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어 뜻 깊다는 반응이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시와 서울시산업통상진흥원이 주관하고 동대문의류봉제협회와 서울형사회적기업 SSMG 후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