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임금 평균 10% 상승
최저 5% 이상 올려야…섬유기업에 불리
2012-07-25 정기창 기자
중국 베이징시는 이달 초 2011년 임금 인상 기준선을 10.5%로 정하고 상한선과 하한선은 각각 15.5%, 5%로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전년 대비 상한선을 0.5% 낮췄으나 하한선은 전년보다 2% 가까이 올려 섬유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대를 유지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자 급격한 소득증가 방지를 위해 상한폭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경영실적이 양호한 일부 국유기업들이 대폭 임금인상에 나서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진행된 노동원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융업 종사자 평균임금은 연간 19만9000위안으로 가장 높았고 전력, 가스, 수도업종 및 건축업종 종사자가 각각 9만 위안과 8만900위안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08~2010년 임금 인상 하한선은 3%대에 불과했고 2005~2007년에는 하한선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임금은 낮은 수준이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 RA)는 “기업 재무지표, 매출액 등 실제 상황을 적극 반영해 근로자들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렴한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중국 중서부, 동남 아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