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닉·유기농제품 ‘형광물질 만발’
2012-08-05 김임순 기자
유아동복 고객들 100% 신뢰 ‘직격탄’
관련 인증기관·태그 기준 마련 ‘시급
오가닉 코튼과 유기농 제품, 형광물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모 방송국 소비자 고발프로인 불만제로 팀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오가닉 상품은 유아동복 제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구입 고객들 역시 100% 유기농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았다. 그런데도 원사 원단 봉제 완제품으로 이어진 공정 모두를 유기농 제품으로 생산한 곳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국내 유아동복 대표 브랜드 매장에서 “100% 유기농 제품이다”며 판매하고 있는 현장을 보고서야 그것이 아님을 인정했다. 브랜드관계자는 “우리 판매사원들에게 확실한 교육을 통해 변화 시키겠다”고 말하고 “유기농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자연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운동에 기여하는 것이 크다”며 또 한 번 고객 불신을 부추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오가닉 코튼과 형광증백제와의 상관성, 업체들의 오가닉 코튼 인증 로고 등을 오용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사실에 고객들의 불만이 증폭됐다.
케이준 컴퍼니 강성문 대표는 “유명 브랜드에서 마저 잘못된 인증마크 태그를 버젓이 부착하고 판매한다”며 “국내에서도 체계화된 인증마크의 필요성이 큰 만큼 올해 중 관련 검증마크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내년 초에는 공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오가닉 제품이라면서 인증 로고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GOTS 체계 내에서 오용 범위를 재차 지적했다.
더욱이 식품에만 사용하는 인증마크들이 옷에도 사용되는 등 전문업체들도 오가닉 제품에 대한 무지 정도가 매우 컸다. 검증이 어려운 중국산 오가닉 실을 사용하고 정식마크를 사용한 경우, 지금은 전혀 사용되지 않는 과거의 태그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가닉 코튼을 취급하고 있는 기업들마저도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흐지부지 다루는 경우도 많아, 향후 정식 기준 마련과 함께 업체별 정보 수집과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케이준 컴퍼니 강성문 대표는 한국친환경섬유협회의 위임을 받아 협회 이사회의 대표로 오가닉 관련 제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하루속히 한국내 기준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