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섬유산지는 대구경북? NO, 경기북부!

업체 및 종사자 숫자 대등한 수준까지 근접

2012-08-05     정기창 기자

경기북부지역이 사업체와 종사자 숫자에서 대구·경북지역에 필적하는 국내 최대 섬유산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가 ‘09년 통계청 사업체 기초 통계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경기북부 섬유업체 수는 6650개로 전체 15.7%를 차지했고 종사자 숫자는 5만3291명으로 18.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이보다 근소하게 앞서 7002개 업체(16.6%)와 5만3670명(18.6%)이 섬유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격차는 각각 0.9% 포인트, 1.1% 포인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생산기반이 급감한 데 비해 경기북부는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위치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경기북부는 원사에서 편직 및 제직, 염색가공, 제품 봉제 등 대부분 스트림이 고르게 분포해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고부가가치 환편니트 제품 비중이 높아 향후 세계적인 수요에 부응하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골프, 스포츠, 레저웨어 등 고급 니트 세계 시장의 약 40%를 점유, 고부가 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니트 생산의 90%가 이 곳에 밀집해 있고 국내 원사의 60%를 소비하는 국내 최대 원사 소비 지역이기도 하다. 대구·경북의 강점은 산업용 섬유 소재 기반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다. 지식경제부와 대구시 등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슈퍼소재융합 산업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첨단 메디컬신소재 개발 사업, 대구 텍스타일 콤플렉스 건립 사업 등 중앙 정부와 지자체, 섬유 관련 단체들이 강력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사업체와 종사자 숫자는 3713개(8.8%), 2만3218명(8.1%)으로 3번째로 크고 국내 실크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진주지역은 각각 1429개(3.4%), 8862명(3.1%)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은 888개 업체(2.1%), 7641명(2.7%)이 종사하고 있고 충남은 각각 797개 업체(1.9%), 종사자는 5775(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