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상가, 전면 보수 나선다
2012-08-16 장유미
효율성 증대 및 시설 개선 기대
추후 19곳 리모델링 입찰 추진 예정
서울시는 그동안 공유재산 관리 차원으로 운영하며 경영 및 수익성 증대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지하상가들을 순차적으로 민간 위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노후한 지하 구조물의 안전 확보 및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기간이 만료되는 상가의 일원적 관리 차원에서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시설공단 상가사업단 운영팀 김병석 과장은 “점포 운영 부분만 민간기업에 위탁되며 보도 등 시설 관리는 계속 공단에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9년 개보수가 시급한 강남역, 강남터미널, 영등포역 916개 점포의 민간 위탁을 먼저 추진했고 이번에 종각, 명동역, 시청광장, 을지로 등 4개 지하상가들의 사업자가 선정되며 내부시설 리모델링에 대대적으로 나서게 됐다. 김 과장은 “도심 4개 지하상가들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민간 사업자들을 선정,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며 “지난 1일 시청광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사업자 선정이 되면 1년 내 시행해 1년 안에 공사를 끝내도록 지침이 세워져 있어 다른 곳들도 곧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종각 지하상가는 에스컬레이터 및 고객휴게실이 신설되며 시청광장, 을지로 등은 내부 시설 개선을 위주로 공사가 진행될 방침이다. 명동역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비중이 높은 곳인 만큼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 과장은 “4곳에서 실시되는 리모델링은 강남권에서 시행된 것만큼의 전반적 리모델링보다는 시설 보수에 가깝다”고 밝혔다. 종각과 명동역 지하상가 운영은 상인들이 직접 설립한 법인이 맡았고 서울시청광장과 을지로 지하상가는 지하상가 개발·운영업체인 대현실업이 운영권을 위탁받게 됐다. 기존 서울시설공단이 가지고 있던 지하상가 운영권이 민간 기업으로 이전되면서 이번 리모델링을 비롯, 상가별 맞춤 마케팅들도 다양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김 과장은 “이미 강남은 지난달 15일 리모델링이 완료됐고 강남터미널 3개 지하도 상가, 영등포역 등에는 이미 사업자가 선정돼 활발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며 “향후 리모델링이 진행되지 않은 19개 지하상가들에 대한 계획은 서울시에서 기존 조건으로 할 것인지 새로운 조건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방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영등포역과 강남터미널의 지하상가는 각각 오는 10월, 2012년 6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입찰이 진행되지 않은 나머지 19개 지하상가 중 영등포시장, 회현, 청량리 등 10개 상가는 8~9월, 잠실역, 영등포로터리, 종로5가 등 9개 상가는 11~12월에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