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코’ 올해 2억 달러 돌파

일본 수출 매년 30~40% 고성장

2012-08-19     서현일
對日 의류 수출업체인 팬코(대표 최영주)가 매년 30~4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2009년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한 팬코는 작년에는 1억4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40% 신장했다. 올해 목표는 2억 달러로 이미 상반기에 전년대비 20% 성장을 기록하면서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이 회사 이건후 사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베트남 공장으로 인해 볼륨생산이 가능해졌다”며 “또 편직과 염색, 봉제 등 작업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버티칼 시스템이 본 궤도에 올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팬코의 바이어는 일본 내 1~5위권 리테일러로 꼽히는 시마무라, 무지루시 등이 있다. 여기에 최근 세계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유니클로’도 굳건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사장은 “수출벤더들이 최근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 내 마켓 셰어는 아직까지 팬코가 가장 높다”며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적으로 일본 바이어들은 타 바이어들보다 까다롭고 섬세하다. 때문에 팬코는 외주제작을 전혀 하지 않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퀄리티를 높임으로써 신뢰를 쌓아왔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비즈니스를 단순한 오더 관계로 보지 말고 파트너십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일본에 가장 큰 의류 수출국은 중국이고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팬코를 비롯한 국내업체들이 이들과 글로벌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가 일본 최대 의류 수출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팬코는 일본 시장 개척의 선구자와도 같은 회사. 다른 기업들이 규모가 가장 크다는 미주와 유럽 시장을 공략할 때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의 문을 꾸준하게 두드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