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의류기업 거듭날 것”
한세실업, 컬리수 인수
2012-08-19 서현일
한세실업이 내수 패션사업에 진출한다. 한세실업(대표 이용백)은 지난 10일 유아동복 브랜드 ‘컬리수’ 지분을 100%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00억 원으로 이로써 한세실업은 지난 2003년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이어 2번째로 국내기업을 인수하게 됐다.
한세실업의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김상률 경영기획팀 팀장은 “한세실업은 내수 패션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며 “‘컬리수’는 제품 퀄리티가 높고 매출과 유통망 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확보하고 있어 메리트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인수 동기를 밝혔다.
현재로서는 한세실업의 해외 법인에서 ‘컬리수’ 의류를 직접 생산할 뜻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팀장은 “수출용 의류와 내수용 의류는 여러 면에서 요구사항이 다르다”며 “때문에 ‘컬리수’ 상품을 회사 해외 법인에서 생산하는 방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해 기존 생산시스템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내수 패션사업 진출이 처음인 만큼 한세실업은 당분간 ‘컬리수’의 기존 경영진을 통해 브랜드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세실업 이용백 대표는 “인수 후에도 기존 경영진을 포함한 경영체제를 유지, 사업 안전성은 물론 협력과 화합을 통한 상생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인수는 그 동안 의류 수출기업의 명성을 다져온 한세실업이 의류 유통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라며 “더 나아가 글로벌 패션의류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컬리수’는 2001년 런칭한 유아동복 브랜드로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일반 대리점을 포함 200여 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상해 현지 법인 설립 후 중국 내 유통라인도 확대하고 있으며 단일 브랜드로 5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