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저임금 인상 현실화

제1권역은 200만 동까지 상승

2012-08-26     서현일
베트남 최저임금 상승이 결국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 베트남 정부가 내·외국인 기업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똑같이 적용토록 하는 최저임금방안을 오는 10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인상안이 통과된다면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가 포함된 제1권역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200만 동(10만5000원)까지 상승하게 된다. 또 제2, 3, 4 권역의 최저임금은 각각 178만 동(9만2000원), 155만 동(7만9000원), 140만 동(7만2000원)까지 치솟아 오르게 된다. 특히 1권역의 경우 당초 예상됐던 190만 동을 뛰어넘는 수치라 눈길을 끈다. 10월10일부터 적용될 예정. 베트남 정부가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베트남의 살인적인 물가 때문이다. WSJ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빠른 경제성장을 지향하는 베트남 정부가 앓고 있는 골칫거리”라며 “특히 치솟는 물가 상승으로 나라의 통화인 ‘동화’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져 영구적인 무역적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기업은 현지 근로자 채용의 어려움과 임금인상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베트남에 앞서 최저임금 인상안을 발표한 태국도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 수준을 현재 50% 올릴 예정이어서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최저임금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