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정밀, 휴징프레스 시장 진출
국내 최초 디지털 방식 도입
2012-08-30 정기창 기자
연단기 1위 업체인 세명정밀(대표 김종철)이 휴징프레스 시장에 진출한다. 세명은 그동안 주문제작 위주로 휴징프레스를 생산·판매해 왔으나 최근 국내 최초로 디지털방식 신제품을 개발하고 1호기를 베트남 봉제업체에 수출 한다. 이를 계기로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휴징프레스 판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베트남 수출에 성공한 휴징프레스(SMF-1600)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자제어 시스템을 갖춰 사용자 편리성을 높였고 기계 작동의 핵심인 온도 편차를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단에 심지를 붙일 때 열을 가하는 역할을 하는 11개의 히터는 각각 다른 온도로 설정하거나 또는 균일한 온도로 세팅할 수 있다. 또 각 패턴에 따른 고정 설정값을 저장할 수 있어 같은 원단을 가공할 때는 저장된 번호만 불러오면 작업 조건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독일 카네기社와 영국 릴라이언트社가 국내 시장 90%를 장악하고 있는 양복 심지(신사복) 작업도 수행할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장비가 대당 1억 원이 넘어가는 고가인 반면, 세명정밀 기계는 대당 2000만 원을 넘는 수준이어서 가격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휴징프레스는 튼튼한 바디(body) 및 부품과 균일한 온도 관리가 필수적인 요소. 김종철 사장은 “기존 제품들은 열을 받은 바디가 틀어져 1~2년에 한번은 벨트를 교체해야 되지만 우리가 납품한 제품들은 지난 3년간 벨트교체조차 없을 만큼 견고하다”고 말했다. 또 “직접 기계 설계까지 함으로써 내부 부품 및 히터 구조 등 핵심 부분에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기술력이 녹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