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추동 히트예상 아이템 분석 - 간절기 물량 축소 매출 주도 윈터아이템 집중

2012-09-06     나지현 기자
올 상반기 여성복 업체들은 긴 장마로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매출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무엇보다 하반기 매출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8월 중하순부터 추동 물량 입고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여성복 업체들은 거의 실종되다시피 한 간절기 물량은 줄이고 매출을 주도할 윈터 아이템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치솟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호응을 얻었던 아이템들을 변형, 재출시 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변화무쌍한 날씨 변수와 더욱 깐깐해진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트렌디하면서도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선보이고 탄력적인 물량 관리로 재고 부담을 최소화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간절기 스테디 ‘케이프·야상’ 스타일 집중, 윈터 아이템 소재 고급화 초점
올 하반기 직수입 컨템포러리 PC확장으로 인한 백화점 고급화에 맞서 글로벌 SPA의 사업 확장이 이어지면서 소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내셔널 브랜드들은 국내 고객 특성과 추세를 고려한 스마트한 아이템 출시로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짧아진 간절기엔 늦여름부터 두루 입을 수 있는 투 웨이 상품 또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들로 대체하고 길어진 겨울에는 소재 고급화로 보온성을 높인 아이템들을 출시한다. 몇 시즌 째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야상과 케이프 스타일은 이번에도 전략 아이템으로 제안돼며 가을 필수 아이템이었던 트렌치코트를 제끼고 히트 예상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커밍스텝’은 고급 원사인 아세테이트 소재로 소프트하게 떨어지는 케이프형 트렌치 코트와 트렌치 변형 베스트를 선보였다. 이는 하프 기장에 슬림한 실루엣으로 날씬해 보이면서도 벨티드 스타일로 여성스러운 연출이 가능해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다. ‘더 틸버리’는 탈부착이 가능한 케이프형 야상 점퍼를 다양한 시리즈로 출시, 고객 몰이에 나선다. ‘씨’는 스포티하면서도 캐주얼한 야상 스타일에서 응용한 패딩 점퍼와 큐트하면서 캐주얼한 케이프형 코트와 자켓을 출시한다. ‘비키’는 가오리 실루엣인 케이프 스타일의 집업 후드 야상 점퍼 500PCS를 8월 중순부터 매장에 입고,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밀리터리 와펜과 허리 밑단 스트링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르퀸’은 슬림한 실루엣으로 믹스매치가 가능한 여성스러운 야상 베스트를 선보였다. ‘수스’ 또한 케이프형 야상 스타일의 자켓을 선보였다. 추동 트렌드 컬러 배색 모티브가 포인트로 가볍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수스’만의 귀여운 느낌을 살렸다. 한편, 트렌치 또한 여전히 필수 아이템으로 제안됐다. 전통적인 디자인보다 변형 디테일로 식상함을 벗고 신선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무자크’는 트렌치코트에서 변형, 자연스러운 프릴 장식과 레이스 배색으로 페미닌 무드를 살리고 면 사틴 소재로 은은한 광택이 돋보이는 플레어 트렌치를 선보였다. ‘르윗’은 트렌치 코트에서 응용한 캐주얼 퍼 패치 후드 패딩 점퍼를 선보인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퍼 패치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미센스’는 본사 직영 생산으로 원가절감을 실현, 다운 100%로 보온성을 높인 트렌디한 벌룬 다운 점퍼와 다운 소재와 탈부착 폭스 퍼 사용으로 방한 효과 외에도 럭셔리한 느낌을 살린 다운 점퍼를 10월 선출고 해 매출 극대화를 도모한다.

유통 확대 공격 수량, 상품력·아이덴티티 강화
가두와 할인점 중심의 브랜드들은 하반기 유통 확대를 계획, 좀 더 공격적인 수량과 아이템으로 승부한다.

‘무자크’는 전년대비 추동 물량을 약 200% 늘렸으며,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퀄리티와 완성도 있는 상품을 제시하면서도 판매 단가는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미센스’는 패딩과 퍼 아이템을 집중 보강하고 좀 더 트렌디한 상품을 추가해 다양한 아이템 바리에이션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전년에 비해 패딩 180%, 퍼 160%, 코트 140% 증대했다. ‘수스’는 연말까지 100개 점포 확보를 목표로 전년보다 200% 늘린 물량을 준비했다. 할인점 유통의 단점을 보완해 사입 비중을 낮추고 기획력을 85%까지 높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상품력을 대폭 강화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충분한 물량 공세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다. ‘예쎄’는 가두점 25개, 할인점 60개의 유통 확보를 목표로 300% 늘린 물량을 포진했다. ‘르퀸’은 현재 홈플러스 유통망 재정비와 함께 아울렛 및 쇼핑몰 입점을 준비 중으로 30%가량 물량을 증대했다. 다양한 전략 아이템을 준비, 수량과 스타일을 점별 특성에 따라 차등 공급하고 다양한 가격대와 퀄리티의 상품을 제안한다.

하반기 공격 영업·마케팅 활기
변덕스러운 날씨로 유독 힘든 상반기를 보냈던 여성복 업계가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전개로 부진 만회에 적극 나섰다.

올 하반기 첫 선을 보인 ‘더 틸버리’는 30개 유통망 확보를 목표로 감도 높은 광고 캠페인과 인지도 높은 스타들과 함께한 화보 및 PPL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블로그, SNS 등을 통한 컨텐츠 재생산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노출을 시도한다. 매 시즌 핫한 뮤즈 선정으로 주목받은 ‘커밍스텝’은 ‘뉴 스마트 스포 시크룩’을 선보이고 런칭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이목을 끌 방침이다. ‘르윗’ 또한 런칭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9월과 오는 12월 컨템포러리 컬쳐 매거진 발간을 통해 브랜드의 컬처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해나갈 예정이다. ‘수스’는 배우 김민정을 활용한 스타마케팅을 통해 버스광고 및 TV 제작 지원 등 전사적인 브랜드 및 상품 홍보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 아날도바시니’와 ‘예쎄’는 각각 전속모델 이다해와 송지효를 부각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실질적 구매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활발한 PPL을 계획하고 있다. ‘무자크’는 SNS와 QR코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지상파 제작지원, 방송협찬, 팬 사인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인지도 확산에 주력한다. 상반기에 이어 전국 대규모 버스 광고도 약 150대 규모로 계속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