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제투자 중심國 부상
낮은 최저임금·적은 규제 장점
2012-09-06 서현일
캄보디아가 봉제업 중심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봉제업은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약 90%를 차지하고 32만 개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캄보디아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산업이다. 때문에 캄보디아 정부는 봉제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중국, 베트남 등의 인건비 상승과 규제 강화로 운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봉제투자 중심으로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캄보디아 봉제 투자액이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81.1%에 달하고 투자건수도 34건으로 지난해 70.8% 수준을 기록하는 등의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특히 국내업체의 진출이 크게 증가해 이미 지난해 투자액의 두 배에 육박했으며 종류도 기존의 니트류에서 셔츠와 속옷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캄보디아 진출에 걸림돌도 존재한다. 타 국가들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공장임대 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까지 제곱미터당 1.0~1.4달러로 형성됐던 가격이 올해 초부터 1.3~1.7달러까지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축공장의 경우는 1.8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몇몇 지역에서는 인력부족 현상도 보이고 있다. 봉제업 호황으로 기존 업체들이 공장을 확장하고 새로운 진출업체가 진입함으로써 프놈펜 남서부와 3, 4번 국도 주변 등 기존 공장지대가 과밀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력이 부족한 공장은 여러 조건을 걸어 인력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공장과밀 지역에 지가 상승과 인력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56달러의 최저임금과 타 국가에 비해 적은 규제는 캄보디아의 장점”이라며 “기존 봉제공장 밀집 지역을 피하고 인력유입이 수월한 곳을 찾아 입지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봉제업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자수나 프린팅 같은 봉제연관 업체의 진출 가능성도 참고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