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섬유류 수출 ‘빨간불’

8월20일 통관기준 6.3% 증가 그쳐

2012-09-14     정기창 기자

올 상반기 거침없던 섬유류 수출 증가추세가 하반기 들어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까지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전년 대비 22.3% 증가했으나 7월 증가율이 7.7%로 부진을 보인데 이어 8월 수출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8월20일 현재 집계가 끝난 통관 실적만 놓고 보면 섬유류 수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7억1700만 달러를 기록해 하반기 섬유류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식경제부가 잠정 집계한 8월 섬유류 수출은 12억1600만 달러를 기록, 누계 수출은 106억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및 EU 등 對선진국 섬유류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역내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8월20일 기준으로 미국과 EU는 각각 3.7%, 5.9% 증가했고 중국과 일본은 각각 18.5%, 9.3% 늘어났다. 품목별로 계절적 영향으로 코트 및 자켓 수출 증가율이 109.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품목별 수출은 직물이 4억2400만 달러로 4.9% 증가했고 섬유제품과 섬유사는 각각 7.7%(1억4600만 달러), 1.4% (7600만 달러) 늘어났다.

반면 수입은 여전히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은 전년 보다 25.6% 증가한 7억7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직물(1억1300만 달러, 16.2%), 섬유제품(5억2700만 달러, 41.1%)도 크게 증가했다. 섬유사는 1억2200만 달러로 유일하게 -9.4%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