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PA, 온라인 시장도 접수

‘자라’ 美 온라인 판매, 내년 H&M도 가세

2012-09-14     나지현 기자

글로벌 SPA가 온라인 시장에까지 세력 확장에 나섰다. 우선 스페인의 대표 SPA 기업 인디텍스가 지난 7일부터 대표브랜드 ‘자라’의 미국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침체로 매장 쇼핑을 줄이면서도 온라인 쇼핑에는 지갑을 열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미국 인구 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의 온라인 소매시장 규모는 44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포레스터 컨설팅 회사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소매 시장이 2014년 20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실례로 ‘에버크롬비’는 온라인 판매가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년 전부터 이미 인터넷 판매를 실시해 온 ‘갭’도 판매 매출의 9%를 온라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현재 ‘자라’는 미국서 49개의 매장밖에 운영 하고 있지 않지만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온라인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기로 한 것. 특히 ‘자라’는 매장 직원이 본사 디자이너와 직접 전화해 소비자들의 제품 선호도를 알려주는 등 본사와 매장이 매우 긴밀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성장 방식이 온라인 판매 모델과도 잘 맞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경쟁사인 ‘H&M’도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위해 웹스토어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좀 더 발 빠르고 스마트한 쇼핑을 제안하는 패스트 패션이 온라인 시장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