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백

2012-09-16     김송이

IT 잡화 브랜드 ‘부쏠’과 협업 화제
박미선 디자이너 ‘기어3바이샌’

박미선 디자이너의 ‘기어3 바이 샌(대표 박미선, 이하 기어3)’가 하반기 서울패션위크 참가 및 IT 잡화 브랜드 ‘부쏠(BOUSSOLE)’과의 협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어3’는 창의적 감성의 디자이너 잡화 브랜드로, 가방 사용자의 목적에 포커스를 두고 용도에 따른 트랜스포밍 컨셉 아래 히트 아이템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실루엣의 변형뿐만 아니라 볼트와 너트, 핸들 부분의 케이블, 체인 기어 등 실제 기계 부속품을 이용한 디자인도 독특하다. 2011년 추계 서울패션위크에는 패션페어와 10월22일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하며, 애니메이션 기법을 연출에 응용해 브랜드 고유 트랜스포밍 컨셉을 보여줄 PT 쇼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올 F/W 런칭한 IT 잡화 브랜드 ‘부쏠’ 등 협업과 디자인 자문을 통해 활동 폭을 넓히고 있으며, 다방면의 교류가 아이디어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부쏠’은 아이패드와 맥북 케이스 등 기능성 잡화를 선보이며 박미선 대표가 디자인을 총괄해 제품 안에 ‘기어3’ 브랜드 네임이 동시 표기된다.

‘기어3’는 런칭 초기부터 확고한 디자인 철학 및 컨셉으로 천편일률적인 잡화 시장에서 눈길을 끌었으며, ‘제인 송’ ‘제너럴 아이디어’ 등과 협업했고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파리 트라노이 전시에도 참가했다.

박 대표는 ‘기어3’를 전개하면서 패션업계에서 부속품에 그쳤던 가방 아이템의 개념을 재정립했다. 동영상 비주얼 아이덴티티 프로젝트, 아이템의 형태 변화와 컨셉을 강조한 프레젠테이션 쇼 등을 통해 고유 컨셉과 정체성을 구축하고 강력하게 전달한다.

무엇보다 가방을 패션 잡화가 아닌 산업디자인 측면으로 시야를 넓혀 접근하고 있음에 주목된다. 박 대표는 “5명이 공동 입주한 스튜디오에는 제품, 그래픽 디자인 등 각종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모여있다”며 “패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산업 디자인 영역과 교류하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한다.

판매는 에이랜드 명동점, 두타 컨템포러리 스페이스, 압구정 N 트렌드 프로젝트, 부산 패토그라픽스, 대전 크사이 등 셀렉트샵을 위주로 전개 중이다. 아이디얼 쇼룸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중심가격을 기존 20만 원대에서 10만 원 초중반까지 낮춰 가격 접근성을 높였다.

향후에도 박 대표는 ‘기어3’를 통해 기계적 요소에 창의적 감성을 도입한 디자인, 트랜스포밍 컨셉을 바탕으로 기능적 아이템을 제안할 방침이다. “가장 기초적인 가방 디자인은 해당 제품으로 완결되지만, 그 다음 단계의 가방 디자인은 고객의 패션 스타일링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갖게 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의 행동양식과 사고방식,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