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대만 온라인 시장에도 분다
브랜드 가치 높일 수 있는 전략 필요
2012-09-16 서현일
한류 영향으로 대만 온라인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잡지 ‘비즈니스 넥스트(Business Next)’에서 최근 선정한 대만의 100대 온라인 인기 매장 분석 결과, 이들 매장에서 수입제품이 활발하게 유통되는 가운데 한국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매장은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8곳은 한국의 의류 및 패션잡화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한식작풍(韓式作風)’과 ‘아이 러브 하한(I love Hahan)’은 한국제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는 드라마와 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만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남녀의류, 패션액세서리를 중심으로 한국제품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아쉬운 면도 있다. 유통되는 한국 의류 대부분이 동대문시장 등에서 공급받는 중저가 위주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대만 소비자들 사이에 이미 자리잡은 한국산 의류는 저렴하다는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일본 업체들은 대만시장에 진출해 자국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켜왔다. 국내산보다 20~30%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라며 “한국도 중저가 제품 위주에서 한 단계 나아가 한국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