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커머스 거품 걷히나

1위 기업 티켓몬스터…美 리빙소셜 최종 인수 합병

2012-09-23     장유미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촉망받던 소셜커머스의 거품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미국 그루폰이 올 1분기 약 1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 미국 그루폰과 리빙소셜 방문자 수는 지난 7월 이후 절반으로 줄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어려움은 국내 업체들 사이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소셜커머스 이외의 다른 수익 모델을 찾지 못했기 때문. 슈팡은 지난 1일 소셜커머스 업계의 지속적인 적자와 운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을 축소, 원어데이 형태의 현물상품 할인몰로 새롭게 개편됐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지역 포털로 탈바꿈해 지역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티켓몬스터(대표 신형성) 역시 지난 19일 미국 대표 소셜커머스 리빙소셜과 최종 인수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리빙소셜은 태국 엔소고, 인도네시아 딜케렌에 이어 티켓몬스터까지 인수 합병을 이뤄 아시아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이번 인수로 티켓몬스터는 기업 역량을 극대화해 고객과 파트너사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프라이즈 앤 딜라이트’와 같은 고객 감동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파트너사를 위한 지원도 대폭 늘일 방침이다.

리빙소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팀 오쇼네시(Tim O’Shaughnessy)는 “우리가 가진 글로벌 기업의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티켓몬스터가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는 “글로벌 선두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국내 소셜커머스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향후 다양한 협력과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아시아 신흥 시장을 비롯, 전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