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케이프’ 잘 팔린다

큰 일교차로 기존 아우터 대체 상품 급부상

2012-09-28     장유미

김연아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프레젠테이션 당시 착용해 화제가 된 케이프의 인기가 높아지며 온라인몰의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변덕스런 날씨 속에 높은 기온에도, 쌀쌀한 날씨에도 모두 활용도가 높은 간절기 패션으로 케이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 코트 대신 넉넉한 폼이 체형 커버는 물론, 활동성이 좋아 각광 받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몰 패션 카테고리 가을 매출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옥션(대표 박주만) 의류 카테고리에서는 케이프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최근 한 달간 케이프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5만 원대 미만인 케이프 자켓이 기본 자켓, 코트보다 저렴하고 실용성이 뛰어나 고물가 시대에 알뜰한 패션 아이템으로 호응이 좋다.

블라우스, 원피스, 니트 등에도 케이프를 활용한 아이템들이 등장,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며 소재도 구김이 덜한 실크나 고급스러운 쉬폰이 인기다.

직장 여성들을 중심으로 케이프를 변형한 블라우스, 원피스를 찾는 수요가 늘며 여성의류 카테고리에서는 관련 상품이 각 종류별로 200여 건 이상 등록돼 있다. 그 밖에도 옥션 소호몰 전문 ‘더 소호샵’ 핫 키워드 코너에도 케이프를 변형한 블라우스, 원피스, 니트, 가디건 제품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G마켓(대표 박주만)에서는 최근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케이프 제품 판매가 21% 증가했다. 고급스러운 금장 단추가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BBY 미니케이프’는 대표적 인기상품. 여성스러운 느낌의 ‘오즈 케이프’는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 가능해 실용성이 높다.

롯데닷컴(대표 강현구) 역시 최근 한 달간 케이프 스타일 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신장했다. 올해 들어 트렌치 코트와 블라우스는 케이프 스타일이 대부분으로 특히 ‘GGPX 케이프 트렌치 코트’는 케이프 부분 탈부착이 가능해 기본 라인으로도 입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체크무늬 망토형코트 또한 올해의 ‘잇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베네통 빅체크 망토형 코트’가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타일24(대표 김동녕)는 버버리 형태의 단순한 디자인의 케이프 스타일에서부터 짧은 판초, 원피스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아이템으로 출시되면서 작년 대비 케이프 제품 매출이 5배 이상 신장했다.

옥션 패션의류 카테고리 송하영 팀장은 “김연아가 의상을 선보여 화제가 된 케이프는 날씨 변덕으로 인한 간절기 매출 감소로 이어질 뻔한 패션 카테고리를 살린 일등 공신이 됐다”며 “망토스타일의 케이프는 원래 보온 효과를 위해 겨울철에 이용됐던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올 가을엔 가벼운 소재와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 늘며 소매 변형이 자유롭고 활동성 역시 우수해 이상 기온에 대처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