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복 이지톤, 과대광고 결국 ‘벌금’
‘워킹 붐’ 찬물 끼얹나 우려도
기능성 슈즈가 또 말썽이다. 미국 현지에서 기능성 슈즈 ‘리복’ ‘스케쳐스’ ‘뉴발란스’가 과대광고 문제로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워킹화 업체들은 아직까지 관련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워킹화 리딩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관련 업체들 대부분이 관련 기능성 라인이 없거나 본사로 부터 별도의 지침을 받은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랜드(대표 박성경)의 ‘뉴발란스’는 관련 사항을 내부 검토 중에 있어 확실한 의견을 표하지 않았다. LS네트웍스(대표 김승동 박재범)의 ‘스케쳐스’는 “미국 측에서 진행한 사항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과장광고를 하지 않았고 미국 본사의 공식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승(대표 이계주)의 ‘르까프’ ‘케이스위스’도 관련 토닝화 라인이 없고 과대광고를 한적이 없기 때문에 기존 홍보 마케팅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의 ‘휠라’는 “토닝화 관련 이온슈즈는 지난해 출시된 제품으로 이번 시즌부터 나오지 않고 있는 라인이다. 버블런, 휠라핏 제품은 식약청 인가를 획득했으며 판매도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자사 기능성 운동화, ‘이지톤’과 ‘런톤’의 효과를 과장 광고해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리복’은 지난 5월부터 관련 제품을 출시, 몸매 보정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해왔다. 그동안 ‘리복’은 ‘이지톤’을 신고 운동하면 일반 제품 보다 엉덩이 근육 28%,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 11%가량 더 운동 효과를 준다고 홍보했다. 또 미국에서만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문제가 된 토닝화는 현재 미국 시장 내 ‘뉴발란스’, ‘스케쳐스’ 등이 있으며 국내에도 관련 모델이 판매 중이다.
한편 스포츠 신발 유통 관계자는 “이처럼 기능성 슈즈의 효과 논란으로 최근 고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능성 워킹화 시장에 타격이 예상되며 본격 판매 시즌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