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고순도 재활용 원사 상용화
상업 생산 착수 10월부터 공급
2012-10-07 정기창 기자
휴비스(대표 문성환)는 폐 페트병의 이물질과 유해물질을 100% 제거해 고순도의 재활용 원사를 뽑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달부터 본격 상용화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수거된 페트병을 잘라 녹인 후 폴리머를 만드는 단순한 과정을 거쳐 이물질과 유해물질이 완벽히 제거되지 않았다. 당연히 고품질 섬유를 생산하기에는 어려운 일.
그러나 휴비스는 여기에 공정을 추가하고 화학물질을 투입해 TPA, EG 같은 원료화 단계까지 물질을 분해함으로써 고순도의 재생 섬유를 뽑는 기술을 개발했다.
고순도 원료를 이용함에 따라 다양하고 선명한 색상을 발현할 수 있고 머리카락 수십 분의 일인 극세사도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휴비스는 여기서 나온 고순도 재활용 원사를 패션 및 기능성 의류, 차별화 아웃도어 섬유에 적용할 계획이다.
휴비스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 섬유 기업인 데이진(Teijin)도 80억엔 이상을 투자해 화학재생 설비를 갖췄으나 과도한 초기 투자로 인한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휴비스는 공정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신규 원료화 방식을 채택하고 독자적인 원료 여과, 정제 기술을 개발해 경제성과 기술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세계 친환경 섬유 시장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휴비스 연구소 연구원이 화학재생 섬유 생산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휴비스는 작년 9월 연구에 들어가 공정 개발을 마치고 10월부터 상용화 생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