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 만큼 매출도 높아”
百 정기 세일 첫 주말 ‘고공 신장’
의류 판매 호조·중국 국경절 특수 요인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백화점들의 세일 첫 4일간 실적이 전년 대비 최고 37% 신장하며 고공행진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점퍼, 니트 등 가을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 또 중국 국경절 연휴와 겹치면서 외국인 집객력이 높았던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전점(백화점 29, 아울렛 4, 라이프스타일 센터 1)에서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22.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모피 51.8%, 아웃도어 45.6%, 해외명품 31.9%, 스포츠 31.3%, 영패션 27.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피는 일부 점포에서 매출 상위 브랜드 한 개를 선정해 할인 판매하는 ‘넘버원 행사’를 진행, 매출 고신장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찬봉 모피담당 MD는 “‘진도모피’, ‘근화모피’, ‘동우모피’, ‘국제모피’, ‘우단모피’ 등 모피 브랜드들이 40~50% 가량 할인 판매하면서 겨울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인 해외명품(31.9%), 가전(22.3%), 건강(15.4%) 등도 높게 나타났다. 또 날씨가 선선해지며 나들이 시즌이 다가온 만큼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이 두드러졌다.
MD운영팀 박상병 팀장은 “이번 세일 첫 4일은 나들이를 준비하려는 사람들과 중국 관광객들로 인해 아웃도어 관련 상품과 해외명품, 가을 의류 상품들의 판매가 늘어 전체 매출이 신장했다”며 “다양한 상품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전년 동기간에 비해 26.9%(대구점 제외시 18.0%)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서 의류를 중심으로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와 스포츠의류, 아웃도어가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가정용품, 영패션의류, 남성의류, 잡화 등도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아웃도어(47.0%), 베이직스포츠(42.0%), 영캐주얼(48.0%)이 높은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 전체 24.7%의 신장률을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세일 초반 3일 실적이 전년 대비 37.0% 고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명품숙녀 125.0%, 명품신사 35.0% 신장하는 등 명품 의류가 신장세를 주도했다.
또 하이주얼리와 ‘고야드’, ‘루이비통’ 등의 명품 잡화가 약 32.0% 신장하면서 전체 명품 신장률이 약 50.0%를 기록했다. 화창한 가을 날씨로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포츠 및 아웃도어도 3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김봉수 상무는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맞아 야외 활동 관련 상품과 웨딩 관련 상품이 고신장을 기록했다”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10월 세일 기간에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