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패션페어 성료 - 실속형 행사로 거듭난 ‘대구패션페어’
대구·경기도 섬유산업 중추 도약
‘국제적 행사’ 위용 아직 미흡
‘바이어유치·대구지역 호응도’ 이끌어내야
세계 최대 섬유산지 대구에서 섬유와 패션을 아우르는 ‘2011 대구패션페어’가 12일 11시 엑스코에서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을 비롯 원대연 아시아 패션연합회 한국회장,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 이인중 대구상의회장 등 섬유 및 패션관계자 200여명의 축하를 받으며 개막, 14일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폐막했다.
대구광역시,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엑스코, 대구경북패션조합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페어는 패션, 천연염색, 섬유소재, 패션잡화, 관련 100여 개 사가 250부스를 마련해 진행됐다.
특히 대구지역 대표 브랜드인 잉어, 메지스, 발렌키 등이 전시장 분위기를 리드한 가운데 카키바이 남은영, 투에스티인터내셔널 등 성장브랜드가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어냈다.
대구경북패션조합 김광배 이사장은 페어 기간 중 대구 브랜드의 중국수출 확대를 위한 중국 바이어와의 몇 차례 상담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메지스와 조합의 몇 개 브랜드들이 중국 바이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수십만 불 상당을 계약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개막과 동시에 개최된 페어 컬렉션은 오전 11시 박동준(코코) 디자이너 쇼를 시작으로 최복호, 호세 미구엘 발디비아 쇼에 이어 폐막일까지 잉어 등 6개 디자이너 브랜드와 1개 아웃도어 브랜드(발렌키)가 차례로 이어졌다.
오후 5시 아시아패션연합회 한국총회와 5개국 회원사 대표 디자이너들이 참가한 축하패션쇼도 잇따라 열려 페어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출품기업들과 전국로드샵 경영자 150여 명과 동대문상인 연합회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브랜드 프리젠테이션과 사업확대를 위한 상담을 펼쳐 실속을 추구하는 행사로 거듭났다.
국내 섬유산지 쌍벽을 이루는 대구시와 경기도간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 페어기간 중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개막 이틀째인 13일 10시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섬유마케팅센터와 경기중소기업종합센터간 마케팅 업무협약과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한국섬유소재연구소 간 신소재 및 의류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한 동반성장을 기약했다.
그러나 개막 첫날에 이어 다음날에도 전시장을 찾은 바이어가 적은데다 중국 바이어들만이 간헐적으로 보여 당초 주관측이 밝힌 “7개국 300명의 바이어 참여”라는 예고를 무색하게 했다.
페어에 출품한 다수의 기업들과 참관객들은 “매년 치르는 행사인데도 발전보다는 오히려 퇴보하는 것 같다는 분위기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날 전시 품목을 특가로 판매하는 패브릭 데이를 예고했지만 참관객이 없어 13일 오후부터 일반인과 학생들을 동시에 입장시켜 겨우 썰렁함을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