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수출 15년간 15억7500만 달러 증가
상·하원 통과·FTA 체결 기대감 확대
한·미 FTA 이행법안이 지난 12일(미 현지시간) 미국 상·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공은 한국 국회로 넘어왔다. 우리나라 국회에서도 법안이 통과되면 섬유산업은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할 일대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섬유류는 자동차와 더불어 한·미 FTA 최대 수혜 품목이다. 우리 섬유 업계는 앞으로 15년간 총 15억7500만 달러 수출이 증가하고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12억1500만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산업연구원 등 정부 연구기관들이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對美 섬유류 수출은 향후 15년간 매년 1억500만 달러의 수출 증대와 81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입 증가 효과는 24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미국 평균 관세율은 1.5%이나 섬유분야 평균 관세율은 13.1%(최대 32%)로 타 산업에 비해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고 있어 FTA 발효시 관세철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혜 품목은 니트 및 편물제품(스웨터 등 상의 제품 : HS코드 61103030), 양말류(61159590), 합성수지(55032000), 남자 및 소년용 셔츠류(62053020) 등이다. 이는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주로 취급하는 품목이어서 국내 섬유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수입에서는 셀룰로스 아세테이트(5403330000) 등 합성섬유 원료와 동물성 섬유원료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한·미 FTA 통과를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희찬 회장은 “우리 제품이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국회도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조속한 시일내로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