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 中 황금시장 급부상 국산 소재 ‘명품 인지’
인터텍스타일, 국내 188개사 출품 ‘정부 지원 확대 절실’
가격저항 없이 1차 오더량 커 ‘한국관 활기’
중국 위안화가 190원 대를 맴돌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고급 직물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터 당 원단 가격은 가장 베이직 상품이 5달러 선이다. 아이템에 따라 40~50 달러, 심지어는 100달러를 호가하는 고가상품도 꺼려하지 않고 있으며 1차 기본 오더량도 3000~5000 미터에 달해 시장성이 또한 좋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국 커리어 캐릭터 브랜드에 공급한다는 정보가 있다면 무조건적 반응이다.
‘중국은 확실한 고가 시장이다’ 더 이상 공장은 아니다. 명품 소비가 세계적인 수준이다는 것을 인지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상해 푸동 신국제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11 상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섬유수출업체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다.
중국인, 그들의 시선은 좋은 상품을 위해 섬유소재 가격은 얼마든지 지불할 수 있다는 각오로 빛났다. 한국부스는 같은 1홀에 위치한 독일이나 이태리 부스 보다 훨씬 더 활기찼다.
1 한국관전경 2 한국소재 트렌드를 제안한 포럼관 3 KTC 김홍기본부장, 상해 김상중지사장, 손상기이사장(현대화섬대표), 류홍근부장 4 파가부스 5 프로그 김승수사장 김주형이사
하이 퀄리티의 소재를 얼마나 많이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전시회 참가한 기업들은 모두가 만족해했다. 전 세계 23국 3106社 참가하고 바이어수가 7만 5천명에 달한 세계적인 박람회로 굳건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가다.
국내 참가업체수도 200곳에 가깝다. 한국관으로 100개사, 기타 인터내셔날 관에 40개 기업, 부스 신청이 어려웠거나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대리상이 생겨 중국관으로 출전한 한국 업체만도 48곳에 달했다.
한국관을 구성하고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패션소재협회 윤영상부회장은 “중국시장이 고급화되면서 한국소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에는 정부의 지원예산 삭감으로 한국관에 100개 업체만 참가하고 다른 관에 40여개 업체가 출전했다. 그마저 어려운 기업은 다른 국가관으로 참여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 내년부터는 한국관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지원예산은 4억 8000만원에서 절반이 줄어 2억 4000만원을 겨우 배정받은 것이다. 갈수록 확대되는 중국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지원책이 요청되고 있으며, 황금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겨냥한 시장 확대전략과 함께 지역 전문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절실한 시점이다.
다만 중국시장은 거래관행이 아직도 지하경제 속성이 강해 L/C 거래가 어렵다는 점이다. 지불금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도 따라야 된다. 중국정부의 거래명세확인정책이 강화되면서 영수증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잘 대응해 나가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중국 기업에 수출하는 업체 결제는 대부분 30,60,10 순으로 연결된다. 오더 시점에 선수금으로 30%를, 상품 납품과 동시에 60%, 납품 후 잔액 10% 순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참가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야드당 10달러 수준은 물론 야드당 20달러의 교직물. 야드당 40달러의 고가원단들이 앞 다퉈 계약됐다며, 중국시장은 패션에 눈을 뜨면서 완제품과 소재에 대한 가격저항이 사라졌다는 반응이다.
영풍필텍스 남복규사장은 “유럽시장은 국가 부도위기 사태에 이르면서 가격저항으로 고전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패션의류에 이어 패션소재의 고급시장으로 인식됐다”며 매우 밝아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위한 적극적인 방안마련이 선행돼야함을 강조했다.
또한 명보섬유(대표 최보영)는 홀 3관에 부스를 마련, 내달 11월 3일4일 열리는 광저우 한국패션소재전 홍보에도 열중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명보의 최병권부사장은 “상해 전시회는 처음 출전했다”면서 “직접 거래하는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왔으며, 특히 신규 업체들도 상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내달 열릴 전시회에도 꼭 오겠다는 업체가 많았다고 전했다.
명보는 최고급의 다양한 한국산 소재만을 엄선해 중국 고급 어패럴 메이커에 공급 인기를 얻고 있어, 매년 열리는 자체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벌써 10회째를 맞는다고 밝혔다.
■ 선우 f&c - 기능성 박직물 인기 ‘고급 마켓’ 공략 성공
캐주얼·스포츠용 ‘日 생산 中 공략’
기능성 섬유 세데니어 소재를 선보여 인기를 얻은 선우f&c(대표 오재경). 발열기능의 고 기능성 섬유와 5-20데니아 급의 박직물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선우는 이번 전시회 참가가 회사 설립 후 처음이지만 자신감을 얻어 프랑스 미국 전시회에도 적극 출전할 각오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능성이면서 용도는 남성 캐주얼이나 스포츠용으로 적합한 소재라고 말하고 특히 원사는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현지 제직을 거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오재경사장은 “비행기로 1시간30분 거리의 일본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활용하고 또 1시간 30분 떨어진 중국은 세계 최대의 마켓이다”면서 “이들의 마켓을 세밀하게 분석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3국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하고 “중국이야 말로 고급 상품을 원하는 가장 좋은 시장이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매년 100% 이상 성장을 거듭하면서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할 방침이다. 전시회에서 40곳 정도의 중국 바이어를 만났다. 이들 중 상해에 있는 업체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광주 온주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중국 현지 ‘사찌’라는 브랜드는 전국에 3000개의 매장을 거느린 곳으로 오더에 적극성을 보였다면서 이번전시회가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견해를 피력했으며 매년 참가해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선우 오재경사장은 10년 전 코오롱에서 남성복과 LG에서 닥스 MD를 거쳐 실 수요자의 요구를 누구보다 빨리 캐치할 수 있는 장점으로 중국 시장 공략도 성공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됐다.
■ 인성하이텍 - 인조모피 제품 中 내수 공략 본격화
‘친치라·서키니아·디누보’ 브랜드 출시
인조모피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인성하이텍(회장 김석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전시회에 참가해 관심을 부각시켰다. 일본 가네가롱과 협력해 털 빠짐을 해소시킨 고급 인조모피를 개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헤어길이와 염색성이 뛰어난 신제품을 개발, 생산에 매진중이다.
‘친치라’브랜드는 인조모피 제품에 붙이는 브랜드이다. 인성하이텍은 최근 ‘SK2’와 ’SK4’의 개발과제로 동물 털 길이와 똑같은 고급파일을 공급하고 있다. 동물보호운동이 확산 되면서 인조모피가 더욱 각광받고 있어 중국 내수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천연모피가 퇴조하는 대신 빠르게 확산되는 인조 모피시장에 의류용과 침장, 액세서리에도 붐이 조성되고 있다. 전 세계 실수요자들이 품질이 검증된 인조모피 메이커의 캐퍼 확보에 분부한 모습이다. 인성하이텍의 부스에는 연일 바이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보였다.
인성은 중국청도와 상해에 연간 3000만 야드 규모의 신제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브랜드 ‘친치라’에 이어 쿠션 등 침장 제품에 ‘서키니아’, 완구, 골프채 헤드커버 등 각종 액세서리용은 ‘디누보’로 신규 브랜드를 런칭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인성은 중국 내수의류 및 침장, 액세서리업체들로부터 대규모 계약을 체결, 현지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바이어들이 내년 겨울 천연모피를 대체할 인조모피 붐을 예고하면서 캐퍼 확보를 요구받는 등 인성의 제 2 전성기를 기대했다.
한편 인성하이텍 김석한 사장은 학교법인 대주학원 보인중·고교를 운영하면서 최근 자사고로 명성을 떨치는 등 교육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