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수출 기업들 ‘FTA 조속 비준’ 희망

업체 90%, “미국 시장 진출 강화하겠다”

2012-11-01     정기창 기자

對美 수출기업 10곳 중 9곳은 한·미 FTA 발효시 미국 시장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82%의 기업들은 우리 국회 비준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지난달 500개의 미국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 기업의 한·미 FTA 활용 계획과 대응과제’ 설문에 따르면 91.2%의 기업들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FTA 활용 계획을 내년 사업 계획에 반영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76.3%가 ‘국회 비준이 완료되면 내년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답했고 ‘한·미 FTA 비준을 전제로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인 기업도 8.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FTA가 발효되면 수출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85.5%에 달했다.

애로 사항으로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원산지 증명(65.2%), 외국어, 관세 등 FTA 전문 인력 부족(27.6%), 미국 시장 정보 부족(9.1%) 등을 꼽았다. FTA 활용을 돕기 위한 정부 지원 과제로는 FTA 활용관련 교육제공(45.4%), 유망 진출 분야·지역 정보제공(27.6%), 수출 마케팅 지원(26.4%) 등을 희망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 사이에는 18대 국회에서 비준안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한·미 FTA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며 “이미 4년 이상 충분한 검토와 준비기간을 가진 만큼 이번 국회 회기 중 반드시 비준 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