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동의류 유해물질 검출

70% 제품들에서 NPEs 발견

2012-11-18     정기창 기자

국내외 유명 유아 및 아동용 의류와 성인용 의류에서 유해 물질인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NPEs)가 발견돼 이에 대한 감시가 강화될 전망이다. FITI시험연구원은 지난 18일 국내외 유명 브랜드 3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유아용 의류 3점, 아동용 15점, 성인용 18점 중에서 70%에 해당하는 25점의 제품에서 NPEs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제조 국가별 비교에서 중국 제조 제품의 80%, 국내 제조 제품의 69.2%에서 NPEs 잔류가 확인됐다. NPEs는 섬유제품 가공 공정에서 사용되는 계면 활성제 성분으로 자연계에 방출되면 먹이사슬에 의해 전이 및 축적되는 환경 유해 물질이다. 이에 따라 자체 독성문제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통한 오염으로 인체에 축적돼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그린피스가 ‘더러운 세탁물 2(Dirty Laundry 2)’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나이키, 아디다스, H&M 같은 기업들은 2020년까지 해당 유해 물질의 완전 사용 금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경부 기술표준원에서 섬유 제품 중 NPEs 사용 규제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중.

FITI시험연구원은 “지속적인 국내외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섬유제품에서 유해물질 저감 및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그린피스 요청에 따라 기술적인 개선을 위한 작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