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泥, 건전한 노사관계 CSR((사회적 책임 활동))로 시작
세아, 한세, 한솔 등 빅3를 비롯해 중견 의류 수출 기업들이 몰려가는 곳 인도네시아. 세아상역은 이 곳에 총 2억 달러를 들여 편직 및 염색, 봉제 등 버티컬 시스템을 구축해 2015년 투자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세와 한솔은 기존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고 신원은 지난 5월 540만 달러를 투자해 26개 니트 생산라인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5000만 명에 이르는 풍부한 노동력과 낮은 임금, 안정된 정치 환경의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노동 환경 악화로 인한 파업에 시달리는 등 부작용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노사정 대표단은 양국 대표단 초청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몇몇 한국 기업들이 노사관계 악화로 인해 파업 등 좋지 않은 사례가 발생해 전체 한국 기업들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곳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안정적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해 사회적 책임활동(CSR)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CSR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있을 만큼 이에 대한 강제가 강한 국가다.
코트라(KOTRA)는 우리 업체들이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CSR 1단계로 ▶내부 만족도 제고 및 결속력 강화와 2단계 ▶업종과 연관성 있는 나눔 활동, 3단계 ▶장기적 비전으로 가능한 것부터 접근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에 본사가 있는 W봉제업체는 매월 1회 한국 직원 전원이 부서별로 인도네시아 직원에게 직무 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지 언어를 익히고 직무 교육을 통해 업무 효율 및 현지 직원과의 관계 강화, 소통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교육을 통한 기여는 인도네시아 사회에 오랫동안 긍정적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또 지역민과 소외계층의 재활 돕기 및 취업알선은 현지에서 가장 환대 받는 CSR 활동이다.
그러나 역시 비용 대비 가장 큰 효과를 갖는 방법은 생산활동이 이뤄지는 공장 인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다. 제조업 등 공장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은 임금 인상 다음으로 인력 유출 및 숙련공 부족을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따라서 지역 인력을 교육한 후 자사 노동인력으로 고용하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이직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적절한 CSR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