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모피 ‘인조 모피’로 둔갑한 까닭은?

휴먼 소사이어티 FTC에 불만 제기

2012-12-13     정기창 기자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 우드에서 모피 판매를 전면 금지한 데 이어 미국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휴먼 소사이어티는 진짜 모피에 ‘인조 모피’ 라벨링을 한 11개 소매업체를 비난하며 연방 거래 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바니스(Barneys),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길트(Gilt), 리볼브 클로딩(Revolve Clothing), 육스(Yoox)와 다른 온라인 리테일러들이 웹사이트에서 진짜 모피를 가짜 모피로 둔갑해 팔고 있다고 밝혔다.

휴먼 소사이어티는 울리치(Woolrich),맥키지(Mackage), 스튜어트 와이츠만(Stuart Weitzman), 막스 바이 막스(Marc by Marc)를 포함한 브랜드들의 모피의류에 대한 테스트를 의뢰했다.

그 결과 몇몇 사례에서 실제로 라벨링과 다르게 진짜 모피 제품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휴먼 소사이어티는 이들 제품이 웹사이트에는 ‘인조 모피’로 표기돼 있었다고 말했다. 바니닷컴(barneys.com)에서 팔린 울리치 코트는 웹사이트에 인조 모피로 라벨링 돼 있었지만 이는 코요테 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니스는 불만을 제기한 이메일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휴먼 소사이어티 수석 변호사인 랄프 헨리는 “라벨링 이슈는 한동안 계속돼 왔고 2007~8년에 미 연방 거래 위원회에 유사한 진정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소매업체들과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체들이 의도적으로 미스 라벨링(mislabeling) 한 것으로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악의적으로 오인시키려 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이는 만연해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테일러들이 제품 설명서를 검사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이 문제는 특히 비싸지 않은 중국산 제품에서 가장 빈번히 일어난다.

헨리는 “이번 일은 홀리데이 시즌에 인조 모피에 대한 메시지”라며 “바이어들에 대한 경고”임을 밝혔다.